8월 20일 목요일 QT


앞 장에서 바울은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을 모두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하나님의 깊고 풍성한 생각과 판단을 다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믿음을 온전히 간직하고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 뿐입니다. 만물이 주로부터 나오고 주께로 돌아감을 알고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그 깨달음을 가진 성도들의 예배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렸지만, 바울은 우리에게 ‘거룩한 산제사’가 되라는 말씀을 하며 그것이 우리가 드려야 할 ‘합당한 예배’라고 했습니다.

‘거룩한 산제사’가 되라는 의미는 일상에서의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배 드리는 자의 삶이 일상에서 ‘거룩한 제사’처럼 하나님께 드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그리고 성결하게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는 삶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2절에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야 거룩한 산제사가 됩니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삶인가요? 이 세대를 닮아가려고 합니다. 거룩한 산제사가 되어 드리고 있나요?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보다는 자기의 뜻을 더욱 앞세워 목소리를 크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합당한 예배가 되지 못하게 됩니다.

자기 의를 앞세우고 자기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더 우선인 교회의 모습은 세상의 빛이 아닌 어둠이 되고, 소금이 아닌 부패한 그 ‘무엇’이 될 수도 있음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새벽의 기도 시간에 우리의 모습을 진실되게 바라보고 하나님께 진실한 회개의 기도를 드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3절 이하는 은사에 관련하여 주시는 말씀인데, 바울이 한 가지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들이 다릅니다. 우리의 존재와 그 은사들이 모여 하나의 지체와 같이 되어 세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것은 각자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내게 주신 것이 가장 크고 존귀한 것이며, 내가 남보다 더 큰 은사로 봉사하고 있다는 교만한 마음을 품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그것에 대한 경계의 말씀입니다.

나의 은사와 남의 은사를 비교하여 부러워하지도, 시기하지도, 무시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저 감사함으로 각자에게 주신 은사로써 교회와 교인들을 섬겨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와 같은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의 은사를 사용할 때 거기서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의 열매가 열리게 될 줄 믿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이 모습을 꼭 회복하여 하나님의 진실한 공동체로, 주의 선한 도구되어 쓰임받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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