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화요일 QT


성도란 누구일까요? 스스로 치를 수 없는 죗값을 그리스도께서 대신 갚아주신 사람들,  받을 자격이 없는데,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 앞에서도 우리는 교만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한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있다면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지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용서받은 죄인이라고 해서 다른 이들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늘 침묵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형제가 잘못했을 때에는 세 번의 권고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 다 듣지 않으면 이방인처럼 대하라고 하셨지만(마18:15-17), 만약 형제가 용서를 구한다면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고 하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누군가를 죄에서 돌이키도록 권고할 때에도, 잘못한 누군가가 용서를 구할 때에도 그 형제를 대하는 나의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같은 의도의 말씀을 오늘 주십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 안에 일어났던 교인들 간의 갈등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특히 먹는 것에 대한 갈등이 있었던 듯합니다. 율법에 정한대로 도살하지 않은 고기를 먹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신앙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는 아니었지만, 일부 교인들, 특히 유대 기독교인들에게는 예민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사람들은 주변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를 근본적인 문제처럼 중요시하여 갈등과 분쟁 속에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문제로 누군가에게 비난의 칼을 세우는 교인들을 향해 바울이 신앙의 중요한 본질을 깨닫게 해 줍니다. 먹는 자든 먹지 않는 자든 서로가 비판하고 손가락질 하는 그 상대를 하나님이 받아주신 생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받아주신 생명에 대해 정죄할 자격이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먹는 사람도 주님께 감사하고, 먹지 않는 사람도 주님을 위해 먹지 않는 것이기에 모두 주님을 위하고 있으니 서로 비난하고 책망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7-8절에서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더불어 깨닫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을 위해 사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성도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님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사나 죽으나 주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의 형제 자매된 사이에서 서로를 향한 비난과 책망은 그를 위해 죽으신 주님을 비난하는 꼴이 됩니다. 우리가 남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도 결국 하나님 앞에, 즉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타인에게 비판한 말 대로 하나님 앞에서 판단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자의 신앙적 양심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신앙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는 일은 늘 두려워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속에 주신 진리, 우리는 주님의 것이며, 주를 위한 인생이라는 사실을 항상 마음 중심에 붙들어 두고 살아가는 주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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