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수요일 QT


언젠가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므로 서로를 비판하고 책망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 된다는 것을 언급한 바울은 다시 서로 비판하지 말라는 권면을 줍니다. 자칫 그와 같은 비판이 그 형제에게는 걸림돌이나 장애물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책망하거나 누군가의 행동을 판단할 때 그것을 듣는 상대방이 실족하거나 시험에 든다면 그것은 사랑을 따라 행하지 않은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먹는 문제와 같은 것으로 인해 형제를 망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그 형제를 위해서도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선하다고 여긴 일을 행하다가 자칫 다른 형제가 비난의 대상이 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17절에 중요한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은 먹고, 무엇은 먹지 않는 규례를 지키는 것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기쁨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누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일부의 사람들은 어떤 음식은 먹으라고 정해져 있으니 자유롭게 먹고, 어떤 음식은 먹지 말라고 정해져 있어서 먹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지키는 것을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말합니다. 그것으로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하나님 나라를 산다는 것은 의와 평강과 기쁨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의로움과 평강과 기쁨을 누리며 구원받은 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는 형제를 정죄하고 비난하는 삶이 있을 수 없습니다. 평강을 깨뜨리는 분열과 갈등의 도구로 그 삶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갈등과 분열, 정죄와 책망은 공동체의 기쁨을 말라버리게 합니다. 그것은 성도의 삶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각자의 믿음에 따라 양심적으로 먹고 마시는 일을 대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믿음의 양심에 거리끼면서 먹는다면 나중에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하나님 앞에서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문제는 스스로의 믿음의 양심에 맡길 일입니다.

우리 현실에서 이 문제에 가장 가까운 경우라면 아마 술 마시는 문제일 것입니다. 술 마시는 문제에 대해서도 믿음의 양심에 맡길 따름입니다. 그것을 마시느냐 마시지 않느냐의 문제로 신앙을 평가할 일도 아니고, 정죄할 이유도 아닙니다. 그저 각자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그리고 그 믿음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하나님께 판단받으면 됩니다.

정작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이와 같은 문제로 누군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 더욱 그 형제에 대한 사랑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섬기고 사랑하므로 교회를 세워가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삶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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