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금요일 QT


로마서의 본론은 13절까지이고, 여기서부터는 로마서신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여기서 왜 자신이 로마교회에 편지를 보내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언제 쓴 편지인지 기록 시기를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다음 구절들에서 그 이유가 나옵니다. 22-24절을 읽어보면 바울은 로마에 여러 차례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바울이 로마교회를 방문하려는 이유는 로마 교우들과의 친분을 쌓고 서바나 즉 스페QT인으로 전도여행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며, 서바나 선교에 필요한 선교후원을 로마 교회에 요청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로마서를 쓰게 된 가장 일차적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편지를 이방 교회들의 구제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하기 위해 지금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음을 25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로마교회를 방문할 마음을 갖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로마 교회의 선교후원이 절실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14절에서 조심스러운 표현을 사용합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 마음에 선함이 가득하고, 온갖 지식이 넘쳐서, 서로 권면할 능력이 있음을 확신합니다(새번역).’

로마 교우들 마음에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넘치기 때문에 서로 권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바울의 표현은 앞에서 약간 격하게 표현한 말들이 혹시라도 교우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가봐 염려가 되어 사용한 표현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충분한 지식과 능력이 있는 교우들이지만, 필요에 따라 몇몇 부분은 담대하게 쓴 부분도 있다는 것을 15절에서 언급하며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을 선교하도록 하나님께서 직분을 주셨다는 것을 다시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기뻐하시고 계시며 자신은 그들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바나로 향해야 하는 자신의 뜻은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임을 알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방인들 위해 복음사역을 하면서 결코 다른 사람이 먼저 사역한 곳에 다시 가서 사역한 일이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이 닦아 놓은 터에 자기 집을 짓는 것처럼 사역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언급합니다.

이 말의 의도는 로마 교회에서 자신이 어떤 사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도 담긴 것 같고, 오직 서바나로 향하고자 하는 목적만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 같습니다. 바울이 로마교회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만큼 서바나 사역을 중요하게 여기고, 로마교회의 후원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바울의 이야기 속에서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은 바울은 자신의 사명을 굉장히 거룩하고 복된 사명이라고 여겼다는 사실입니다. 16절에 바울은 자신의 사명을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봅니다.

제사장이란 이스라엘에서 구별된 직분 중 가장 거룩한 사명을 담당한 사람들입니다. 복음의 제사장이라는 말 속에 바울이 자신에게 맡겨진 복음전도자의 일을 굉장히 값지게, 그리고 거룩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명에 대한 책임감, 그 무게감을 바울처럼 여기고 산다면 저와 우리 모두를 통해 정말 많은 구원의 열매들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 30배, 60배, 100배의 성령의 열매들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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