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월요일 QT


오늘 로마서 마지막 말씀입니다. 17절부터 읽었지만, 16장 전체를 살펴보겠습니다.

1-2절은 로마교회에 겐그레아 출신의 교인 뵈뵈를 추천하는 추천사입니다. 아마 뵈뵈가 로마교회에 보내는 서신을 들고 갔을 것입니다. 그녀가 필요한 것을 도와달라는 것을 보면, 뵈뵈가 서바나 선교를 위한 기초 작업의 책임을 맡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뒤 바울은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의 인사와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익숙한 이름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과 고린도에서 동역하고 함께 일한 소중한 인연이죠. 그 외에 익숙한 이름은 13절의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시몬의 아내와 아들 루포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십자가를 대신 진 인연이 그들 가문을 초대교회의 소중한 일꾼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선택이었던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10절의 아리스도 불로와 11절의 헤로디온은 헤롯 가문의 사람들로 추정됩니다. 예수님과 세례요한과도 악연이 깊은 헤롯 가문 중에서도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유대계 신자도 있고, 로마 사람들도 있고, 소아시아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복음은 인종이나 민족, 신분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계와 동역자들, 편지를 대필하는 더디오의 안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에서 바울은 그들의 특징을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배운 것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둘째,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훼방)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고 자기 배(욕심)를 채웁니다. 그것을 위해 아첨하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바울은 그런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거짓 교사들을 바르게 인도하라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날에도 거짓 교사들은 우리 주변에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분별법은 그가 가진 것을 보지 말고 그가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가르침대로 행하는 사람인가를 보는 것입니다. 이것만 잘 분별해도 거짓 교사들의 헛된 말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바울은 19절에서 당부하기를 ‘선한 데는 지혜롭고 악한 데는 미련하라’고 합니다. 선한 일에는 전문가가 되고, 악한 일에는 미숙한 자가 되라는 말이죠. 선을 행하는 것에만 집중하라는 뜻입니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사탄을 성도들 발아래 짓밟히게 하실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디모데를 비롯한 몇몇 동역자들의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더디오는 현재 바울의 편지를 대필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더디오’의 이름은 라틴어이며, 그 뜻은 ‘세번째’입니다. 그리고 23절에 ‘구아도’는 ‘네번째’라는 뜻이므로, 아마 이들은 형제이지 않았을까 추정되며, 둘 다 노예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예출신으로 그리스도인 되었고, 지금은 바울의 편지를 대필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이들 형제에게도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23절의 ‘가이오’는 요한서신에도 나오는 이름이긴 한데 그와 동일인인지는 알 수 없고, 고린도 전서 1:14절에 바울이 세례를 준 인물이 이 사람임은 확실합니다. 그는 상당한 재력가였기에 바울을 돌봐주었고, 고린도 지역의 교회들을 돌봐주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6장을 보면, 교회에서는 부유한 자나, 노예나, 로마인이나,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되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은 이렇듯 다양한 민족, 계층, 신분을 초월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편가름도, 나뉨도, 분쟁도 사라지게 됩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도 성령의 하나되게 하시는 은혜가 항상 임하여 차별도, 분쟁도, 나뉨도 없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복음의 전초기지로서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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