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월요일 QT


로마교회는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 전에 이미 교회가 세워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로마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찾아가기 전에 미리 편지를 써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로마서15:23-24)

바울은 오랫동안 스페인으로 가서 복음을 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 지방에서 일할 곳이 없고”라고 하고 있는데, 그리스 지역에서의 사역을 끝마쳤다는 말입니다. 이제 사역의 후반부를 스페인에서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를 위해 로마 교회의 후원은 필수적이었기에 미리 로마 교회를 방문하여 그들의 협력을 얻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로마서는 일종의 선교후원을 위한 편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 교회 안에서는 자신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바울은 자신이 전하려는 복음의 핵심들을 다시 정리해서 로마 교인들에게 설명합니다. 그 내용들이 기독교의 핵심 사상을 정리해내고 있기에 로마서는 종교개혁가들과 사상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로마서는 좀 어렵습니다. 저도 할 수 있는 데까지 그 의미를 바르게 전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모두에게 깨달음의 은혜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 중 16-17절은 로마서의 핵심 구절로 이해되는 본문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에서도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갈6:14)고 한 것처럼 바울은 아무 것이나 자랑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 바울이 복음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복음이 유대인과 그리스인들, 즉 모든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단순한 능력, 단순한 힘이 아닙니다. 구원하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능력입니다. 능력으로서의 복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이나 남을 구원하는 힘이 없습니다. 어디에 있습니까? 복음에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없습니다. 어디에 있습니까? 복음에 있습니다.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바뀔 때가 있습니다. 복음을 만났을 때입니다. 자식도, 나 자신도 바꿀 능력이 우리에겐 없지만, 복음은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사람을 전하지 않고, 교회의 건물을 내세우지 않고, 복음만을 들고 복음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이면 충분한가요? 네.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미 생산능력을 상실한 아브라함과 사라가 생명을 출산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홍해를 갈랐고, 병든 자를 고치셨고, 죽은 자를 살리기도 하셨습니다. 그 능력이 복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은 생명을 살리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얻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인 복음이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전해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오늘 그 능력의 통로로 우리가 쓰임받기를 바랍니다. 복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 능력의 복음을 우리 입술과 삶을 통해 전하는 귀한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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