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18~25절

7월 21일 화요일 QT

---

복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하지 않으시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모든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구원은 내가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건져 구해 주시는 것입니다. 물에 빠져 허우대는 사람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듯,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다른 종교는 고난과 수행 등을 통해서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지만, 기독교 신앙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밖에서부터 누군가가 와서 우리를 건져내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구원하시기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진노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 진노는 불의한 행동으로 진리를 가로막는 모든 불의함과 불경건함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불의한 인간에 대해 진노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창조된 피조물은 피조물로서의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피조된 존재는 자기의 존재 양식에 따라, 그리고 존재 목적에 따라 피고 지고 살다 죽고, 운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조의 질서에 어긋나는 불의함에 대해 하나님은 진노하실 수밖에 없으신 것입니다. 즉 우리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든지 진노를 받든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바울은 말합니다. 사람은 창조된 세계를 보고서 하나님의 신성이 만물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핑계댈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도 인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지도 않고,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마음이 미련해지고 어리석은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사람이나 짐승의 형상으로 대체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만들어 버리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기 욕망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알면서도 자기 욕망에 빠져 우상을 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 하나님의 뜻 대신에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분의 진노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부분은 21절입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불순종과 악, 불의함은 인간 스스로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거부하고 우상을 대신 섬기기로 선택한 모든 인간은 진노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 선택은 하나님의 지배 아래가 아닌 죄의 지배 아래, 자신의 욕망의 지배 아래 살겠다는 선언이기에 그 대가가 당연히 주어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으로 들어온 사람이며, 하나님의 지배 아래 살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관심은 ‘나는 지금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살고 있는가’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다스리심 아래 살아가기 위한 선택을 순간순간 해 가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