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금요일 QT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 있는 율법을 행하여 살기 때문에 의롭게 된 상태라 하나님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는다고 여겼고,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이 없으니까 율법대로 살지 않아서 유죄판결을 받는다는 생각이 편만했는데, 바울은 그 생각에 ‘NO’라는 선언을 크게 외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보기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살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처럼 똑같은 판단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13절에서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아니라 율법을 행하는 자가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말씀을 하면서, 유대인들이 율법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율법을 가졌다는 것으로는 의롭다는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뭔가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보기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행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착각의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뒤에 언급되겠지만, 유대인들의 착각의 근거는 할례에 있었습니다. 할례를 받았기 때문에 율법을 행했다고, 심판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으로 태어난 지 8일 만에 받는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겠다는 의식의 표지이지, 구원의 증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군대에서 진중 세례식을 거행할 때를 돌아보면, 햄버거 때문에 세례받으러 나오는 이들이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그렇게 받은 세례가 구원의 증표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태어난 지 8일 만에 받은 할례 자체도 구원의 증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강조하여 말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에서 보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단지 율법을 모르고 범죄한 사람은 율법과 상관 없이 자연법에 따라 심판을 받지만, 율법을 안 사람은 율법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는 것뿐입니다. 결국 유대인들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 앞에 특권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 모두에게 구원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16절에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심판의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모두 구원을 얻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으니,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서 믿음과 믿음의 행위는 하나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는 믿음의 열매를 낳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원자되심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우리를 필연적으로 하나님 말씀의 순종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 삶에 자연스레 나타나는 모습이고 열매들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믿음이 열매맺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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