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금요일 QT


바울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그릇으로 만드신 존재라는 것을 밝힌 후 구약의 말씀들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이 이방인을 선택하신 것이 말씀의 성취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인용한 말씀은 호세아서의 말씀입니다. 오늘 25절 말씀은 호세아 2:23을 인용한 말씀이고, 26절은 호세아 1장 10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호세아서에는 불의한 이스라엘을 향해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전한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선택하셨던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선언을 하셨던 일이 있습니다. 그들이 몸으로는 율법을 아는 자처럼 할례를 행하였으나 삶에서는 하나님 백성이 아닌 것처럼 불의하고 악하게 살았기에 하나님은 그와 같은 무서운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당신 백성을 당신 백성이 아니라고 선언하신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향해 ‘내 백성’이라고 선언하시는 것이 전혀 이해되지 못할 일이 아님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습니다.

호세아서뿐이 아닙니다. 27,28절은 이사야 10:22-23을 인용하였고, 29절은 이사야 1:9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사야에서는 남은 자 사상을 끌어옵니다. 하나님은 불의하고 불순종하는 유다를 향해 무서운 재앙을 예고하시면서 모두 멸망하겠으나 오직 남은 자만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만약 남은 자를 남기지 아니하셨더라면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망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유다 전체가 아닌 남은 자만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선언은 결국 육체적으로 유대인이라 해서, 할례를 받았다고 해서 모두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삼았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구약의 말씀들을 인용하는 이유는 유대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말씀들에 이미 이방인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밝히려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율법도 없이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믿음을 보신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방인들과 달리 유대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율법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율법의 정신을 살려내는 삶에서 실패하였습니다.

자신들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율법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있는 모습만 증명하였습니다. 결국 율법을 지닌 유대인들도 율법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무엇을 통해 우리는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자연스레 들게 됩니다. 33절에서 이사야 8장14절과 28장 16절의 말씀을 가지고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바울은, 누군가에게 예수는 걸림돌이 되고 거치는 바위가 될 수 있겠지만,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결국 얘기하려는 것이 33절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예수님이 걸림돌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그분을 만나는 순간 우린 예수님이 걸림돌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베드로도 갈릴리바다에서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죄인된 우리의 믿음의 고백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시고 안아주셨다는 사실이 은혜중의 은혜입니다. 우린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은혜가 우릴 통해 계속 흘러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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