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1  금 행13:13-31

                       

바울과 바나바, 마가는 배를 타고 구브로 섬을 떠나 내륙으로 향했습니다. 버가에 이르렀을 때 마가 요한이 바울과 바나바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마가가 왜 도중에 선교여행을 중단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로 했을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주일에도 잠깐 말씀드리겠지만, 가장 합리적인 이유는 생각 이상으로 여행이 고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마가의 이 선택은 그때는 몰랐지만, 후에 바울과 바나바와의 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바보에서 구브로의 총독 서기오 바울을 전도하는 열매를 거두었던 것도 잠시 내부에서 균열이 생겨 한 사람이 도중에 여행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그 선교팀 안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었을 것입니다.

가는 것은 한 사람이지만 남은 전도자들의 낙심이 꽤 컸을 것입니다. 마가가 해 주었던 일들도 이제 남은 사람들이 고스란히 떠맡아야 했을 것입니다. 2차 전도 여행때 바울이 마가를 데리고 가자는 바나바의 의견을 끝까지 거절한 데는 이때의 실망감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마가가 돌아간 후에 두 사람은 심적으로 어려움이 컸겠지만, 계속 그들의 전도의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성령께서 맡기신 이방인 선교의 사명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바나바와 바울의 발걸음을 이끈 힘은 성령의 말씀이었습니다.

빌2:13에서 바울이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고 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마음 한가운데에는 바로 하나님이 두신 소원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버가에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향했는데, 이 지역은 아주 큰 산맥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험한 산도 두 사람의 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서도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후 회당장이 회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권면할 말씀이 있다면 해 달라고 바울에게 부탁을 하여 설교를 하게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당신 마음에 합하였다고 칭찬한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고 하셨는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구주로 세우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정죄하여 빌라도에게 죽여달라고 하였고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 증인들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바울은 구약의 말씀들을 예수님을 통해 다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놓고 구약을 해석합니다.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이런 말씀을 처음 들었습니다.

어떤 이는 받아들이고 어떤 이는 의혹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와 바울 두 사람은 증인된 사명을 다했습니다.

증인의 사명은 증언하는 것입니다. 증언을 믿도록 노력하기는 하지만, 믿느냐 믿지 않느냐 이제는 들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우리들도 증인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교회란, 그리고 교회의 일부인 성도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이 사명이 주어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도 이 사명 안에 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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