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6  수  행15:1-11    536장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 등지에서 환란도 받고 죽을 위기도 있었지만 두 사도의 전도의 열매로 각 도시마다 교회가 생겼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돌아오는 길에 각 교회를 돌아보며 성도들을 격려하였고, 장로들을 세워 교인들을 돌보고 지도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버가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또 앗달리아를 거쳐 그들을 파송한 안디옥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교인들에게 전도여행의 결과를 보고하며 이방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믿음의 문을 여셨는지를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그러는 중에 유대로부터 몇몇 사람들이 안디옥으로 내려와서 교인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모세가 가르친 관례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는다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바울과 바나바는 그들과 적지 않게 충돌하며 논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안디옥 교회에서는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몇몇 성도들을 예루살렘 교회로 보내 사도들과 장로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도 바울과 바나바 일행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 지방을 거치면서 그곳에 세워진 교회들을 들러 하나님께서 전도여행 중에 이방인들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일종의 선교보고를 하였습니다. 각 교회는 두 사도의 선교보고를 듣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인들 중 바리새인이었다가 신자가 된 이들이 이방 사람들도 모세의 율법을 따라 할레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전히 유대인 신자들 사이에서는 할례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이제 사도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이 예루살렘 교회에 모여 이 문제를 깊이 논의하게 됩니다. 많은 논의가 오고간 후 베드로가 자신에게 하나님이 보이시고 경험하게 하신 이들을 이야기하면서 이방인들의 마음도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셔서 유대인인 자신들과 차별을 두지 않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신들이 이방인들에게 율법의 짐을 지우려 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면서, 하나님을 시험하려는 일일뿐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수천년간 지켜 온 율법의 전통이 복음의 전진을 가로막을 위기로 다가온 사건을 기록하였습니다.

유대인들에게 할례가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 사건입니다. 몸과 마음에 새겨진 관습을 깨뜨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헛된 것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문제였습니다. 구원이 할례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희생을 값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바나바, 베드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겼던 것이고, 그 문제를 위해 예루살렘 공의회를 소집한 것입니다.

아마 베드로나 바울에게도 이방인을 구원하신 경험들이 없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고넬료와의 만남을 통해 베드로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셨기 때문에 이 회의에서 베드로가 오직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한 것이라고 선언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로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교회와 성도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길에는 이렇듯 예기치 못한 어려움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이들을 준비시키고 연단시켜가시면서 당신의 구원역사를 일구어 가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그 일에 제외되지 않고 꼭 참여하는 교회와 성도로 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복음의 열매가 곳곳에서 맺히는 기쁨을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은혜가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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