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8  금  행15:30-41  320장

바나바와 바울 그리고 함께 갔던 교인들과 예루살렘 교회에서 파견한 유다와 실라가 안디옥에 이르렀습니다. 안디옥 교인들은 그들이 가져온 편지를 읽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할례나 율법준수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이고, 이제 이방선교에 대한 큰 걸림돌이 제거되었으니 더 많은 구원의 열매를 거둘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편지를 들고 온 유다와 실라가 한동안 교인들과 머물면서 교인들을 격려하였고 다시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갔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 머물면서 다른 교사들과 함께 계속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였습니다. 얼마 후 바울은 바나바에게 지난 선교 때 세운 교회들을 다시 돌아보러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바울이 그런 제안을 한 이유는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디아 지방을 떠난 뒤 유대 율법주의자들이 두 사도가 세운 교회들을 다니며 할례와 율법준수를 가르쳐 교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회에 미리 편지를 써서 보낸 바울은 바나바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했는데 바나바는 마가를 같이 데려가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에게는 아직 마가에 대한 상처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입장에서 마가는 선교여행 중에 자신들을 버려두고 도망친 자였습니다. 신의를 저버린 사람이었기에 다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었기에 데려가자는 바나바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렇지만 바나바의 입장에서는 아직 가능성이 있는 젊은이였고, 더군다나 조카인 마가를 이대로 주저앉게 내버려둘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바나바는 계속 마가를 데려가자고 하였는데 결국 이 문제로 바울과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마음이 갈라졌습니다. 할 수 없이 둘은 헤어지기로 하였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갔습니다.

동역할 파트너가 없던 바울은 지난번 만났던 실라에게 오라 하여 그와 더불어 갈라디아 지방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번에는 육로를 통해 떠났습니다. 수리아 지역을 거쳐 길리기아로 향해 나아갔습니다. 바울은 이 여행을 통해 아주 중요한 동역자를 만나게 됩니다. 16장 1절에 등장하는 이름 디모데입니다.

디모데는 아버지가 헬라인이고 어머니는 유대인입니다. 그곳의 성도들에게 좋은 평판을 듣던 디모데가 2차 전도 여행 길에 동행하게 되고 훗날 바울의 양육 아래에서 중요한 영적 파트너이며 초대 교회의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바울의 뒤를 이어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지게 됩니다.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가까웠던 바울과 바나바가 헤어지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각자 새로운 만남을 통해 귀한 일꾼들이 세워지는 일들도 일어났습니다.

다투고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품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였기에 후대에 두 사람은 좋은 이름을 남기고 영적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가까이 지내든 서로 떨어져 지내든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마음으로 지내다보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귀한 영광을 돌리는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도 어느 자리에서든지 우리가 믿는 믿음의 도리 안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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