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8장 1~8절 8월 3일 목요일
230803 목 행18:1-8 511장
17장과 18장 사이에 누가는 따로 기록하진 않았지만, 아덴에서 디모데와 실라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데살로니가전서 2,3장을 읽어보면, 아덴에 있을 때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염려되어 디모데를 데살로니가 교회로 보내 교회의 상황을 살피고 신자들을 권면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데살로니가에서 했던 복음의 수고가 헛되이 돌아갈까봐 걱정이 컸던 것 같습니다. 비록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이 있었지만, 그 믿음의 뿌리가 온전히 내려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그런 염려가 있었을 것입니다.
전도자이면서 목회자인 바울의 마음은 전도할 곳에도 마음이 쓰였고, 전도하고 떠난 도시에도 마음이 늘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씨만 뿌린 상태와 같았기 때문에 뿌리가 내려지고 잘 자라는지 늘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늘 이런 마음의 상태 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바울이 아덴을 떠나 항구도시 고린도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또 중요한 동역자들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아굴라는 본도 출신의 유대인입니다.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는 이미 로마에 있을 때부터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만큼 복음의 확산이 빨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리우디오 황제가 로마에서 일어난 유대인들과 관련한 폭동(많은 신학자들은 이때의 폭동이 유대인과 기독교 유대인들 사이의 충돌이었다고 보기도 한다.)으로 인해 모든 유대인들을 향해 로마를 떠나라 명하였고, 아굴라 부부는 고린도로 와서 정착하여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이 그들을 찾아간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바울과 아굴라의 생업이 천막 만드는 일이어서 바울은 아굴라 부부의 집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고린도에는 2년마다 헬라인들의 축제인 이스트미아 경기가 있었는데, 올림푸스 제전같은 경기입니다. 많은 방문객과 선수 및 부대 인원들이 단기간 체류를 위해 천막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은 아굴라와 함께 천막 제조일을 하면서 생활비와 전도비를 벌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식일에는 회당으로 가서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때 마케도니아로부터 실라와 디모데가 고린도로 내려왔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기에 바울은 기쁨으로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를 쓰게 됩니다. 그게 데살로니가 전서입니다. 실라와 디모데가 내려온 뒤로는 바울은 생업을 뒤로 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만 매진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바울의 이야기에 거부감을 보이고 비방하였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그의 옷의 먼지를 털면서 “당신들이 멸망을 받으면 그것은 당신들의 책임이지 내 책임이 아닙니다. 나는 이제 이방인들에게 가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들을 떠났습니다.
바울은 회당 바로 옆 디도 유스도라는 사람의 집에 거주하였습니다. 바울의 전도로 회당장 그리스보와 그의 가족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많은 고린도 백성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 중에 5절을 보면, 실라와 디모데가 마케도니아로부터 고린도로 온 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고린도에 온 뒤에 말씀에 사로잡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미 바울은 말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말씀이 마치 바울을 감싸고 있는 듯한 형상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그런 바울이 두 사람이 내려온 것에 더욱 힘을 받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을 전했다는 말입니다.
말씀이 감싸고 있는 사람, 말씀에 둘려있는 사람 바울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감쌀 정도로 성경과 하나님의 가르침을 가까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