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28  월  행27:27-44  312장

바울을 태운 배가 로마로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나 좌초할 위기에 처해져 오랜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였을 때 사람들은 구조될 소망을 포기했습니다. 그때 바울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천사가 전한 말씀을 알려줍니다.

배에 탄 어느 누구도 생명을 잃지 않게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로마 황제 앞에 세우시기로 정하셨기 때문에 바울의 생명을 지키시기 위해 배 안에 탄 모든 생명도 지켜주시기로 정하신 것입니다.

표류한 지 14일째 되던 날 선원들은 자신들이 탄 배가 뭍에 가까이 왔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물의 깊이를 재어 보니 깊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자신들만 살려고 몰래 배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백부장에게 선원들이 도망치면 모두 구조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백부장이 바울의 말을 듣고 선원들이 타려던 거룻배의 줄을 끊어버렸습니다. 다음날 바울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먹어두어야 살아날 것이라고 말하며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한 후 떼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안심하고 떡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배에 있는 사람들의 수는 276명이나 되었습니다. 배부르게 먹은 뒤 그들은 배를 가볍게 하려고 남은 식량을 바다에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배를 뭍 가까이 대려고 하다가 모래언덕에 부딪혀 좌초하고 말았습니다. 배 뒤쪽도 파도 때문에 깨어졌습니다. 군인들은 죄수들이 헤엄쳐 도망가지 못하도록 죽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을 살릴 생각에 군인들을 저지하였습니다. 그는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은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육지에 오르라고 말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널빤지나 부서진 배조각을 붙들고 육지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사람도 죽지 않고 모두 구출되었습니다.

27장은 바울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나 큰 위기 속에 빠졌으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구조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바울을 향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 계획은 바울이 가이사 앞에서 증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계획이기보다 이미 정하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시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계획은 아직 실행되지 않은 일이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순간 이미 이루어진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계획 속에 있는 바울은 풍랑을 만났어도 구조될 수 있었고, 바울뿐 아니라 바울과 함께 배에 탄 군인들, 죄수들, 선원들까지 구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지기까지 우리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쥐어진 것임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3절에 보면 백부장은 군인들이 죄수들을 죽게 할 생각으로 밧줄로 묶어두려고 했을 때 군인들을 막아섰습니다. 바울을 살리기 위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 주변에도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을 통해서도 귀한 은혜의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심을 알려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고 나아가는 일입니다. 우리의 하루가 그 믿음의 하루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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