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9  목  행5:1-16   321장

바나바가 자기 밭을 팔아 사도들에게 내어주어 가난한 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로 교회에 큰 위로가 있었고, 성도들로부터 큰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본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교회의 칭송을 얻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밭을 판 값을 다 드리기가 아까운 마음이 들었는지, 일부를 빼고 사도들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일부를 감추어 두었다는 것은 아나니아의 행동이 바나바와는 본질적으로 그 의도와 목적이 달랐다는 것을 드러내 줍니다.

바나바는 성령의 감동함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눈이 떠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필요와 부족함이 어떤 것인지 보았고, 그 필요를 자신의 것으로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성령에 감동된 성도의 열매였습니다.

그러나 아나니야는 어려운 교인들의 필요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칭송받으려는 의도로 밭을 팔았기에 판값을 감춘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아나니아의 행동은 겉으로 보기에 바나바의 행동과 같아 보이지만, 성령의 열매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의 행동은 이웃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 다른 욕망이지 성령의 감동함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의 전반부는 성령의 감동이 교인들을 증인이 되어가도록 만드는 것과 교인들의 내면에 이웃을 향한 긍휼의 삶을 살도록 이끌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성령체험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일상에서 드러나야 하는지를 여기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베드로에게 아나니아의 행동이 성령의 뜻으로 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이것이 땅을 판 값의 전부냐“’고 물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서 아니니아는 솔직하게 고백했어야 했지만,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교회 공동체에 하나님을 속이려는 죄의 시도가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너무 가볍게 여긴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나니아를 치십니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너무 놀랐고, 아나니아의 시신을 들고 나가 매장하였습니다.

얼마 후 삽비라가 왔기에 베드로는 같은 질문을 하였는데, 삽비라도 하나님을 속이려 하였고, 결국 아나니아처럼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일이 온 교우들에게 알려졌고, 교인들은 하나님을 실로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모든 이들이 하나님 앞에 더욱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후 사람들은 교회 안에 거짓과 위선이 틈타지 않도록 더욱 주의했을 것입니다.

이 일 후에도 하나님은 사도들을 통해 기사와 이적을 베푸셨고, 교인들은 한 마음이 되어 솔로몬 행각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그 모임에 들 생각을 할 수 없었지만, 교인들의 삶에 대해서는 크게 칭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나니아 부부의 사건 이후에도 사도들을 통해 귀신이 떠나가고 병자들이 치유받는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가 아주 분명히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나니아 사건을 통해 교인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으셨고, 당신의 능력을 계속 부어주심으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과 그분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이 계속 증언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기적과 치유의 사건도 궁극적인 목적이 주님을 증언하는 삶에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궁극적 사명을 부여 받은 교회의 지체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다른 것은 멈추더라도 주님을 가르치고 배우고 전하여 제자 삼는 일만은 멈추어져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 가장 중요한 사명을 받으신 여러분, 오늘도 그 사명의 하루로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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