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 집사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이적을 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스데반이 자유민 유대인들과 논쟁이 붙었습니다. 어떤 논쟁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내용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이야기를 하니 다른 사람들이 능히 그를 당해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들이 돈으로 사람들을 매수하여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였다고 모함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데반이 공회에 끌려갔습니다.

그들은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스데반이 율법에 대해 험담하고 예수가 성전을 허물고 모세의 율법을 바꿀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는 모함을 한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그들의 말이 사실인지를 물었습니다.

이 물음으로부터 7장이 시작됩니다. 스데반은 거짓 증인들의 이야기가 사실이냐고 묻는 대제사장의 질문에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꺼내듭니다.

스데반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어떤 방식으로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지를 말씀하려고 합니다. 스데반이 자신의 마지막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이 설교는 스데반의 처음이자 마지막 설교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족장들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창세기를 되돌아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먼저 나타나셨고, 장래 일을 약속하셨습니다. 아직 유업으로 주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장차 땅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 하나만을 믿고 모든 삶의 기반인 하란을 떠나 가보지 못한 가나안 땅에 이르게 됩니다.

히브리서 11:8에서는 이때의 아브라함에 대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던 때가 있었습니까?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중요한 걸음을 내딛을 때 갈 바를 알고 나아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마음으로 그러셨는가? 그 마음이 믿음이었던가? 아니면 나의 의지나 욕심이었던가? 히브리서와 창세기가 가르쳐주는 교훈은 그 선택의 기준이 믿음이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통해 당신의 약속을 성취해 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성경의 역사는 믿음의 사람들의 역사입니다.

능력의 사람, 지혜의 사람, 신분이 고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배운 것, 신분, 부와 명예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믿음으로 반응하고 믿음으로 걸음을 떼는 사람들과 함께 하셨고, 당신의 말씀에 믿음을 가지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그 손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그때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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