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0  목  행13:1-12  502장

13장에서 안디옥 교회의 대표적인 지도자들의 이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몇주전 주일에도 살펴보았지만 바나바와 맨뒤의 사울은 너무 잘 아는 지도자들이지만, 그 외 3명은 이곳에만 기록되어 있는 이름입니다. 3명의 이력이 독특합니다.

니게르는 ‘검다’는 뜻을 가진 단어이니 시므온은 흑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구레네도 현재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 있는 지역이니 루기오도 아프리카 출신입니다. 5명의 대표적인 지도자들 중 두 사람의 지도자가 아프리카 출신인 점이 놀랍습니다.

안디옥이 여러 민족과 인종이 모인 국제도시였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지역의 출신들이 함께 어우러져 교회를 이루었고, 그중에 아프리카 출신 지도자들도 둘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인종, 신분, 민족의 차별이나 구별이 없이 교회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거론된 이름 헤롯의 젖동생이라고 소개된 마나엔이 있습니다. ‘젖동생’이라는 표현은 헬라 궁전에서 아주 친한 사이에서 쓰였다고 하니 헤롯의 아주 가까운 친구가 교회의 지도자로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헤롯은 12장에 나왔던 야고보 사도를 죽인 헤롯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이 사람은 헤롯 안디바입니다.헤롯 안디바는 세례요한을 참수하여 죽인 장본인입니다. 이복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가로채 요한으로부터 비판을 받던 사람입니다. 그의 가장 찬한 친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여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으니 두 사람의 인생이 아주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습니다.

이 안디옥 교회 지도자들 중에 성령께서 바나바와 사울을 선택하셔서 이방 선교의 문을 열도록 하셨습니다.

교회는 금식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선교지로 파송합니다. 두 사람이 갈 때에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들은 바나바의 고향 구브로로 먼저 떠났습니다. 살라미에서 여러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였는데, 바나바나 사울이나 어느 도시를 방문하든지 가장 먼저 유대인의 회당을 찾아 갔습니다.

이들의 전도의 우선순위는 늘 유대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유대인에게 전한 후 이방인에게 전하는 것이 그들의 전도의 순서였기에 항상 유대인의 회당을 먼저 방문한 것입니다.

게다가 바나바나 사울이나 말씀을 전할 기회를 갖는 데는 회당만큼 좋은 곳은 없었기 때문에 항상 회당을 찾았던 것입니다. 거기서는 누가 믿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복음을 듣고 믿음에 이른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열매는 바보에서 맺혔습니다. 바보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구브로의 총독 서기오 바울의 참모로 있던 마술사 바예수를 만납니다. 그는 마술사요 거짓 선지자였습니다. 두 사도가 서기오 바울을 만나는 것을 방해하였으나 서기오 바울은 두 사람을 초청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전하는 중 마술사 바예수가 총독이 두 사도의 말을 믿지 못하도록 방해하였습니다. 그때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울이 그 마술사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바울이 그에게 거짓과 악행이 가득하고 마귀의 자식이라 책망하면서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니 네 눈이 얼마 동안 보지 못할 것이라 선언합니다.

그러자 그 눈이 멀었습니다. 그 일을 보고 서기오 바울이 두 사람의 말씀을 통해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선교 초기에 총독이라는 인물을 주께로 인도하였으니 좋은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여정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의 경험이 두 사도에게 큰 용기를 준 것은 분명합니다.

이사야52:7에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하였는데, 저도 여러분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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