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5  목  삼하22:1-16   214장

오늘 말씀은 다윗의 찬송시입니다. 이 찬송시를 지은 때는 다윗이 모든 원수로부터 그리고 사울의 손으로부터 구원받은 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신앙고백이 들어 있는 찬송입니다. 다윗의 고백의 기초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반석, 요새, 건지시는 분, 피할 바위, 방패, 구원의 뿔, 피난처, 구원자라는 것입니다. 모두 다윗의 입장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신앙고백입니다.

반석과 같이 흔들림 없이 자신과 동행해 주시고 든든하게 서 갈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나님, 누군가의 공격과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요새와 같으신 하나님,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어려움에 빠졌을 때 건져주신 하나님, 모든 공격과 환란을 피할 수 있게 방패와 바위가 되어주신 분,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그에게 구원자가 되신다는 찬양입니다. 온통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경험적인 하나님 고백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2-3절에 표현하였다면, 그가 당한 고난을 그 다음 구절들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망의 물결, 불의의 창수, 스올의 줄, 사망의 올무’등이 그 표현들입니다. 모두 죽음과 관련한 표현들입니다. 그만큼 다윗이 겪은 아픔과 환란이 심각한 것이었음을 의미합니다.

다윗이 위대한 왕이 되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고, 이스라엘의 역대 왕 중 가장 존경받는 왕이 되는 데에는 바로 이같이 죽음을 생각할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관통하여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환경이 철저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형성하게 만들었고, 자신을 깎고 죽이고 낮추는 진정한 겸허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운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의 위대함을 가져보고 싶어할 때가 있지만, 다윗이 그 믿음의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고통과 아픔을 겪은 사람인 것을 알면 선뜻 다윗처럼 되게 해 달라는 기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윗은 그가 경험한 반석, 구원의 뿔, 산성, 방패로 고백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8절 이하에서는 아주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땅이 진동하며, 하늘의 기초가 요동한 것이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라 고백합니다.

그분의 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살랐다는 표현은 자신의 대적들을 향해 쏟아내신 분노를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셔서 발아래를 어두컴컴하게 만드셨다거나 그룹을 타고 하늘을 나시고 바람 날개 위에 나타나나셨다는 것 등 모두 놀라운 역사로 도우신 것을 드러내는 은유적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과연 다윗 한 사람 때문에 땅을 흔드는 지진을 내시고, 하늘을 여시고, 입에서 불을 내어 사람들을 살랐겠습니까마는 다윗이 받은 감사의 마음이 너무 커서 그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아마 우리 중 누구라도 그리 표현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윗이 오늘의 시에서 자신의 한 일을 자랑하지 않고 모두 하나님의 일하심과 도우심, 그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뒷부분에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고백하고 있지만, 앞부분에는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들로 채웁니다.

즉 자신이 행한 것보다 하나님의 행하심과 은혜가 ‘먼저’라는  신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그랬던 것은 아니더라도 다윗은 항상 하나님을 먼저 앞세우려고 애썼던 사람입니다. 그 믿음의 자세가 우리에게도 언제나 살아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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