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보셋의 장례가 끝난 후 백성들이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윗이 한 혈육임을 강조하면서 다윗에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사실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이 다윗에게 찾아와 그를 임금으로 추대하였습니다. 7년 6개월의 내전이 끝나고 드디어 다윗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사무엘이 기름부은 지 20년여 년이 지나서야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무엘이 기름부을 때까지만 해도 금세 왕이 될 것 같았지만, 다윗을 빚으시는 기간이 20년이 넘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속히 응답받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이 믿음의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성취하시기까지는 인내, 기다림의 시간을 항상 두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기까지,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요셉이 형들에게 팔려 갔다가 다시 가족을 만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모든 시간이 믿음의 사람들을 빚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릇이 될 때까지 만지시고 가르치시고 빚으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신앙인을 세워가는 데에도 이렇게 많은 공을 들이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한 사람의 교인을 세워가는 일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완벽한 신앙이라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니 저나 여러분은 아직도 하나님이 빚어가시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말씀으로 빚어 주시고, 기도 가운데 깨닫게 하셔서 어제 보다 한층 더 성장한 신앙으로 살아가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왕이 된 다음 다윗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여부스 족속을 공격한 일입니다. 여부스는 지금의 예루살렘입니다. 아직 여부스 족속이 이스라엘 땅에 있었습니다. 여호수아, 사사기 때에 모두 쫓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부스 족속은 다윗이라 할지라도 자신들을 정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맹인이나 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윗을 물리칠 수 있다며 지나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강한 부족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부스 족속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다윗에게는 그가 신실하게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여부스 족속의 호언장담은 공허한 소리에 불과했습니다. 다윗은 시온산성을 빼앗고 그 이름을 다윗성이라고 불렀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그는 날로 강성해져 갔습니다. 두로왕 히람은 그런 다윗에게 사절단을 보냈고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어 그의 성을 지어 주었습니다. 다윗도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과 이스라엘을 강성하게 하신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 덕분임을 깨달았습니다.

은혜를 아는 자에게 하나님은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을 다윗을 통해 보여 주셨습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세상의 지도자들이나 사울 왕과 달리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다윗이 주의 도우심을 크게 받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메시지처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복과 힘이 어디에서 오는 지를 항상 잊지 말고 살아가는 주의 사람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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