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점점 강해졌고, 주변민족에서도 다윗을 인정하게 될 수박에 없었고, 두로에서는 사절단과 함께 그의 궁궐을 지어줄 목재와 목수, 석공까지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처첩들을 더 두었습니다.

당시의 왕권의 강화는 자녀들을 더 많이 두는 것과도 맥을 같이하던 시대였기에 그렇게 처첩들을 두고 자식들을 많이 낳았던 것입니다. 물론 이런 많은 자녀들이 사이좋게 지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대부분은 자녀들간의 권력 다툼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고, 다윗 가정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편 블레셋에서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쟁 준비를 하였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다윗은 피할 곳이 없어 블레셋에 목숨을 맡기던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블레셋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려고 하였기에 블레셋이 전쟁을 일으킨 것입니다.

아마 블레셋은 도망 다니던 당시의 다윗으로만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다윗은 하나님께서 은총을 더하시고 그를 강하게 하고 있는 시기였기에 그들의 선택은 패착이 되고 맙니다.

다윗은 비록 강성해지긴 하였지만, 전쟁에 앞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아는 다윗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치루어야 하는지, 전쟁에서 이기게 될 것인지를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는 응답을 다윗에게 주십니다. 결국 전쟁은 다윗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을 물리치게 하신 곳을 ‘바알브라심’이라고 불렀습니다. 기념비나 돌을 놓거나,  그곳의 명칭을 따로 정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는 방식은 이스라엘의 선조들도 늘 하던 습관입니다.

이름을 따로 정하여 부르는 것을 통해 그때의 역사와 하나님의 도우심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신앙적인 좋은 습관입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거나 응답을 받았을 때의 날들과 사건을 따로 구별하여 기념하는 좋은 전통은 가져볼 만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블레셋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다윗을 치러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올라가지 말고 기습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다윗은 순종하여 두 번째 전쟁에서도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늘 블레셋에게 밀리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다윗을 통하여 물리쳐내는 승리의 역사가 시작되고 반복되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바른 지도자를 통해서도 나라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물론 모든 것이 지도자 한 사람의 공로나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지도자에게 주님이 당신의 도우심을 더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여러분도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 공동체나 이웃들이 더불어 복을 받게 되는 은총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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