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0장 1~16절 2월 9일 목요일
사무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사울에게 전하고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사울이 겪게 될 일들을 이야기해 줍니다. 먼저 라헬의 묘지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사람은 사울의 아버지가 잃어버린 나귀들을 찾았다는 이야기와 그의 아버지가 사울을 염려하고 있다는 얘길 전해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조금 뒤에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게 되면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날 것이고 그 중 한사람이 가지고 있는 떡을 두 덩이 줄 터인데 그것을 받고 하나님의 산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거기서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는 예언자들의 무리를 만날 것인데 그때 사울에게도 주의 영이 내려 예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일러 줍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증거이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라는 권면을 합니다.
그 마을 다 듣고 사무엘을 떠나려고 몸을 돌이켰을 때 사울에게 하나님께서 새 마음을 주셨습니다. 새 마음을 주셨다는 것은 이제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새롭게 왕으로서의 사역을 감당할 마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은 이전까지는 한 번도 가져보지 않았던 마음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알기 전까지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품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한 지금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품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 마음이 사그라들지 않고 늘 여러분 심령에서 새롭게 솟아나기를 바랍니다.
그후 사울이 사무엘의 말을 따라 갈 때 사무엘이 말했던 그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예언자들의 무리를 만났을 때 사울에게도 주의 영이 내려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예언 경험은 사울의 바램과 상관없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대로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사울에게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임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사울에게 당신의 영을 주시고 예언을 하는 경험을 하게 하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즉 앞으로 왕이 된 이후 사울이 자신의 의지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신 것입니다.
사실 사울은 이 경험이 주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래야 그의 삶과 그가 다스리는 이스라엘이 평안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알고 있거니와 사울은 그렇게 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비극적인 왕으로 남게 됩니다. 사울의 모습에는 우리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는 나약함, 하나님의 뜻 보다 자신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 등이 그렇습니다. 앞으로 사울을 배워가면서 그를 통해 반면교사의 지혜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택하시고 세우신 사람에게는 언제나 임마누엘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눈에 어려워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굳건하게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 믿음이 우리를 형통한 삶으로 분명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평생의 숙제일 수도 있겠지만, 저와 여러분 모두 흔들림 없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