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렉과의 전쟁 이후로 사무엘은 사울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사울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진 후 계속 그로 인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가셔서 ‘언제까지 사울을 위해 슬퍼할 것이냐?’하시면서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들레헴 이새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셨다는 말을 전하시면서 이새의 집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그 사실을 알면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염려합니다.

이미 사울이 왕위에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기름을 붓는다면 반역으로 여겨질 것이 뻔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희생제물을 드리러 가는 것으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그런데 베들레헴 성읍의 장로들은 사무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들은 왜 두려워하였을까요? 짐작컨대 사무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사울과 척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혹여 사무엘의 방문이 사울의 심기를 건드려 자신들의 성읍에 해가 끼칠까 염려한 듯합니다. 그래서 좋은 일로 오는 건지를 묻습니다.

사무엘은 좋은 일이라 하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러 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새의 가족을 제사에 초청하였습니다.

이새의 아들들에게 손수 정결예식을 행하고 한사람씩 마주합니다. 첫 아들 엘리압을 볼 때 그의 용모가 준수한 것을 보고 사무엘은 하나님이 택한 사람이 엘리압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용모와 키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당신은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새의 일곱 아들이 다 지날 때까지 하나님은 아무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분명 이새의 아들들 중에 한 왕을 보셨다고 했는데, 7명이 지나는 동안 아무도 택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사무엘은 이새에게 또 다른 아들이 잇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새가 막내가 있는데 들에서 양을 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사무엘은 그 아들이 오기까지 제사를 드리지 않을 테니 속히 데려오라고 하여 마침내 다윗이 사무엘 앞에 서는데,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자 그날부터 계속 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하나님이 정하신 두 번째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은 다윗이 첫 왕이었습니다. 왕의 자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참 많습니다. 장로, 권사, 직분자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그  직분에 있다가 떠납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직분자인가”하는 것입니다.

사울을 따르는 자도 많았고 다윗을 따르는 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파의 수로 보나 백성의 수로 보나 사울을 따르는 자가 더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에는 다윗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에 자리하는 직분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평생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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