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사울왕의 허락을 얻어 골리앗과의 싸움에 나섭니다. 사울 왕이 자신의 갑옷을 입혀주었지만 크기가 맞지 않으니 거추장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다윗은 평소 사용하던 물매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 물매에 넣었습니다.

반면 골리앗은 큰 창과 단창, 화려한 갑옷을 입고, 방패를 든 병사를 앞세웠습니다. 두 사람과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다윗의 얼굴이 골리앗 눈에 들어 왔습니다. 골리앗이 보기에 다윗은 너무 어리고 작았습니다.

골리앗은 이미 승리가 자신의 것이라는 확신했습니다. 다윗을 향해 어서 오라며 그 살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에게 주겠다며 마치 승리를 취한 것처럼 호언장담합니다. 아마 골리앗의 생각 속에는 이스라엘의 어느 장수가 나와도 자신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햇을 것입니다. 그는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전쟁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싸움의 승리가 자신의 힘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 곧 네가 모욕한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간다.”

그 싸움의 현장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은 싸움의 승리가 힘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다윗만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싸움의 승리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47절에서도 다윗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니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는 것이 아님을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다윗은 이 싸움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과 그분의 구원은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다윗이 나중에 지은 시편 20편 7절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다윗은 어려서도 장성한 뒤에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았던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평생에 진정으로 의지한 존재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이었습니다.

이런 인생을 하나님이 지켜주지 않으실 수 없고, 사용하지 않으실 수가 없습니다. 그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 그대로 이루어주시지 않으실 수 없을 정도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믿음입니다.

그는 그 믿음으로 골리앗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면서 물매를 힘차게 휘둘러 돌을 날렸습니다. 돌은 정확히 골리앗의 이마에 박혔고 골리앗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다윗이 선언한대로 다윗이 고백한 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귀에 들린 대로 행하셨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입술에서 다윗과 같은 믿음의 선언이 고백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귀에 들린 대로 복된 일을 행하시도록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우리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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