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짭니다. 사울은 맏딸 메랍을 다윗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메랍을 다윗에게 시집보내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다윗을 전장으로 계속 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집안이 보잘 것 없다는 이유로 사양합니다. 그런데 메랍이 결혼할 때가 되니 사울은 메랍을 다른 집안으로 시집을 보냅니다. 애초에 사울은 딸을 줄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저 다윗을 죽이는 구실로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누군가가 둘째 딸 미갈이 다윗을 좋아한다는 것을 사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둘째 딸을 이용하여 다윗을 죽일 계략을 짜는데, 자신의 말에 신뢰하지 않을 것을 염려한 사울은 신하들을 동원하여 다윗의 마음을 떠보게 합니다.

신하들은 다윗에게 ‘사울 왕이 너를 아끼고 있다으니 그의 사위가 되라’고 거짓말을 하게 합니다. 다윗은 이번에도 자신의 낮은 신분을 이유로 짐짓 거절합니다. 신하들이 다윗의 말을 전하자 사울은 다윗에게 결혼 지참금 대신에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 100개를 가져다주면 결혼하게 해 주겠다는 말을 전하게 합니다.

그러자 다윗은 흔쾌히 왕의 사위가 되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기 전에 블레셋 사람들의 포피를 사울이 요구한 것보다 두 배 더 많이 가져다 바쳤습니다.

왜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의 사위가 되려고 했을까요? 왕의 사위가 되고픈 마음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위가 되면 자신의 생명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지도 모릅니다.

약속을 지킨 다윗에게 사울은 미갈을 아내로 삼게 해 주었습니다. 미갈은 남편 다윗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사울은 오히려 다윗을더욱 미워했으며, 심지어 원수처럼 여기고 살았습니다. 게다가 사울의 다른 신하들보다 다윗의 공적이 더 컸기에 사울의 시기와 미움은 더해 가고 있었습니다.

사울의 행동을 보면,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것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다윗을 제거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그리 높은 자리에 올라 가장 하고자 하는 일이 다윗 한 사람을 죽이려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의 삶의 열매가 사울의 모습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자기 목적, 이익을 위해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자신의 지위와 힘을 남을 사용하여 남을 해롭게 하는 삶의 모습은 하나님을 떠난 자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삶을 통해 타인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복의 통로로 사는 사람입니다.

애초 복의 통로로 부름받은 사울이었으나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면서 심판을 부르는 삶의 길로 행하고만 있습니다.

우리는 복으로 초청받은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복의 길로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이 복으로 초청받은 자의 삶의 길을 알려줍니다. 저와 여러분이 그 복의 길로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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