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예언하는 동안 다윗은 라마 나욧을 빠져 나와 요나단을 찾아갔습니다. 요나단은 사울의 측근 중 다윗을 보호해줄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요나단을 만난 다윗은 자신의 왜 그의 아버지가 자신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탄식합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아자기 앞에서 아버지가 하나님께 맹세하며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한 말을 믿고 있는 듯 보입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결코 해하려는 것이 아닐 거라며 다윗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나단의 말은 다윗에게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사울은 자신이 사무엘과 함께 있는 것을 알고도 세 번이나 군사들을 보내왔고 게다가 직접 자기를 죽이려고 온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다윗은 매우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3절에 그의 마음 상태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뿐이니라.” ‘한 발짝만 내딛으면 곧 죽음’이라는 아주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탄식이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나 합니다. 왕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날에 왕이 자신에 대하여 묻거든 가족들과 제사를 지내러 갔다고 전해 달라고 합니다. 그 말에 왕이 허락하면 자신은 안전하겠지만, 왕이 화를 낸다면 자신을 죽이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왕이 자신을 죽이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에게 알려주어 화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간청을 합니다. 요나단의 우정에 기대어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윗의 생명은 요나단의 손에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요나단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윗의 인생은 달라질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다 일고 있듯이 요나단은 끝까지 다윗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그를 끝까지 도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그때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으니 그에게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그 이후 그의 삶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다윗과 같은 은혜와 복을 얻기를 구하지만, 다윗이 얼마나 힘겨운 삶의 여정을 걸었는지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이같이 힘겨운 상황을 지나면서 더 깊은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다윗의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다윗의 그 여정에 홀로 그만을 내버려두신 분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위해 직접 일하시기도 하시고, 돕는 사람을 붙여주시도 하면서 그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까지 인도해 가시고 계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와 여러분에게도 그리고 우리 교회에도 하나님은 그렇게 도우시고, 조력자를 세우시고 준비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가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져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의 선택이 믿음 안에 세워져가는 자의 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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