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단이 혼란스러워하는 다윗을 들로 데리고 나갑니다. 거기서 둘만의 약속을 정합니다. 다윗에 대한 사울의 진의를 알고 난 후 어떻게 다윗에게 전달할지 알려주기 위해 들로 나간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신호를 짜고 다윗을 안심시킵니다. 그리고 다윗과 요나단은 하나님 앞에 서로 맹세합니다.

요나단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반드시 그 사실을 알려줄 것을 약속하면서 만일 하나님께서 다윗의 대적을 멸하실 경우 자신의 집과 자녀들을 영원히 끊어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안전과 집안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사실 요나단 입장에서는 큰 희생을 치르는 것입니다. 다윗의 존재가 사라지게 되면 요나단으로서는 다음 왕위에 오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보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가질지 모르는 자신의 왕위보다 다윗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너무도 아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다음 왕의 자리가 위태할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다윗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때 맺은 언약에 따라 요나단은 다윗에게 피할 기회를 제공하였고, 다윗은 먼 훗날 그의 아들 므비보셋을 살려주게 됩니다.

요나단과 다윗은 모두 언약의 사람들임을 알게 됩니다.

끝까지 자신이 약속한 것을 지켜가려고 하는 두 사람의 태도는 언약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도록 해 줍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일컬을 때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노아와 다윗 그리고 수많은 선지자들과 믿음의 선조들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소중하게 여겼고 그 약속 안에 머물러 살았습니다.

그와 같은 삶의 태도는 사람을 대할 때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사람과의 약속에 대해서도 신실할 수 있었던 것은 언약의 하나님을 대하는 삶의 태도에서 우러나온 모습입니다. 약속이 그들의 삶을 견인해 가는 형상입니다.

우리의 삶을 견인해 가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영광입니까? 소유입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약속과 서원들입니까?

하나님은 왜 믿음의 사람들에게 언약의 예식을 세워가셨을까요?

그것은 당신과의 언약 안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은혜와 복을 나누어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복은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약속 안에 사는 사람들을 향해 흐른다는 것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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