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도망하는 중에도 백성들이 위험에 처하면 못 본 척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그일라 백성들이 블레셋의 침탈로부터 식량을 탈취당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부하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두 번이나 간구하여 ‘블레셋을 쳐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그일라 백성들을 구하고, 그들의 식량을 지켜주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순간에서도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일라 백성들은 그 보답으로 다윗 일행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군사를 소집해 그일라를 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모두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그일라 백성들이 자신을 사울에게 내어줄 것인지에 대해 두 번이나 하나님께 기도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두 번 같은 응답을 주셨습니다. “그들이 너를 내어줄 것이다” 다윗은 부하들을 데리고 그일라 성을 떠납니다.

다윗도 그일라 백성들도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과 성읍 사람들을 어떻게 학살했는지 다 알고 있었기에 다윗도, 그일라 사람들도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었으니, 그저 떠나고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도 그일라 사람들을 책망하지는 않으십니다. 그일라 사람들의 형편을 이해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떠났다는 소식에 사울은 그일라를 칠 계획을 중단합니다. 그일라를 떠난 다윗이 십 광야에 있을 때 요나단이 찾아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의 손이 다윗에게 미치지 못 할 것이라며 그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아버지도 안다”는 말을 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다음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차례가 온다고 해도 다윗 다음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지위와 권리보다 다윗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유와 이익보다 관계와 생명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면, 요나단은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평생에 한 번 가져볼까 한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십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의 거처를 알려줍니다. 그들은 사울에게 잘 보이려고 합니다. 그들도 사울에게 미움을 사면 어찌 될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사울이 알게 된다면 자기들에게 어떤 화가 미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들 내면에 숨어 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유다 어느 마을에 숨어 있든지 찾아낼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보입니다. 사울이 군대를 이끌고 다윗에게 갑니다. 다윗을 애워싸고 잡으려던 찰나 전령이 급박한 전갈을 가져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쳐들어 온 것입니다. 할 수 없이 사울은 군대를 돌려 블레셋과 싸우러 갑니다. 천만다행으로 다윗은 엔게디로 도망하여 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모양 저모양으로 다윗을 돕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내에서 다윗을 도울 자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윗을 위해 나서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방패가 되어 주시니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광야에서 오로지 주의 도우심만을 의지하는 아주 혹독한 훈련을 다윗이 받고 있습니다. 기댈 데 없는 광야, 그곳은 오히려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더욱 굳건하게 세워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사영하셔서 위대한 이스라엘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우리들도 어려운 때일수록 주님만을 의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세대의 축복의 주인공들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그 복된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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