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장을 보면, 다윗은 사울의 손을 피하려고 블레셋 땅으로 피하였습니다.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피하였는데, 그 소식이 사울에게도 전해져서 사울이 더 이상 수색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아기스 왕에게 한 성읍을 달라고 부탁하고 아기스는 시글락이란 성읍을 주어 그와 일행들이 거주하게 하였습니다. 그 기간이 1년 4개월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그동안 아기스를 위해 전투를 행하여 아기스의 신임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 아기스가 이스라엘과 싸움을 치르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에게도 참전을 요청합니다. 다윗을 실로 믿을 수 있는지 시험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 앞에서 참전하겠다고 대답합니다.

한편 사울은 블레셋이 군대를 이끌고 나오자 그에 대응하여 군대를 모아 서로 대치하였습니다. 그러나 군대의 규모를 보고 사울과 이스라엘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걱정이 된 사울이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께 물어보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의지할 곳이 없었던 사울은 해서는 안 될 방법까지 사용하기로 합니다. 엔돌에 있는 여자 무당을 찾아가게 됩니다. 죽은 이의 영혼을 부른다는 무당이었습니다. 사무엘을 불러올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사울은 변장을 하고 무당을 찾아가 죽은 이를 불러내 달라고 부탁하는데, 무당은 이전에 사울이 박수나 무당을 죽인 사실을 꺼내들면서 ‘나를 올가미 씌워 죽이려 하느냐?’며 거절합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자, 여인이 누구를 불러오고 싶은가를 묻자 사울은 사무엘이라 답합니다. 무당은 자기를 찾아온 자가 사울인 것을 알아차립니다. 사울의 부탁으로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내는데 사무엘을 보자 사울이 엎드려 절을 합니다.

사무엘은 왜 자신을 불러내었는지를 묻고, 사울은 블레셋의 군대가 전쟁을 하러왔다는 것을 알리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나라를 주셨다는 것을 재차 알려줍니다.

그리고 지난날 사울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사실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어차피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을 사울인데 그 뜻을 알아 무엇하겠는가’ 하는 뉘앙스입니다.  사울은 너무 간절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는 이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 반대의 이야기였습니다. 사무엘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패배할 것과 그와 아들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사울은 맥이 풀려 땅바닥에 쓰러집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뜻을 듣지 않음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불행한 이야기들뿐이었습니다. 더불어 자신으로 인해 많은 군사들이 죽음을 당할 것입니다. 서 있을 힘이 없을 만도 합니다. 모든 희망이 아예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사울의 마음에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왔을 것입니다. ‘내가 왜 그때 아각을 살려주었을까? 왜 순종하지 못했을까? 작은 욕심이 큰 화를 불러일으켰구나. 다윗이라도 내 곁에 있었다면..’ 하는 후회가 한 가득이었을 것입니다.

순종이 결국 승리와 성공의 기회이고 평안과 생존의 근본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 말씀 앞에 우리 모두 순종하는 인생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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