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부하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여하러 성을 비운 사이 아말렉이 시글락을 침탈하여 성안에 있던 모든 여인과 아이들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다윗이 자기 민족과 전쟁을 하겠다고 성을 완전히 비운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윗에게 패해 왔던 아말렉이 성이 빈 틈을 노리고 침입한 것입니다. 다윗의 아내들도 잡혀갔습니다. 너무나 낙심이 된 사람들은 울 기력이 없을 때까지 울었다고 했습니다. 가족들로 인해 걱정이 큰 나머지 백성들은 다윗을 돌로 쳐서 죽이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들의 상심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큰 위기에 직면한 그 순간 다윗이 무엇을 하였습니까?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강하게 먹었고, 얼른 기도할 마음을 가졌습니다.  자신들이 아말렉을 물리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하나님은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을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응답을 얻었으니 이제 추격할 일만 남았습니다. 사흘 길을 전쟁에서 돌아오느라 지친 몸이었지만, 쉴 틈이 없었습니다. 속히 군사들을 이끌고 추격합니다. 그러나 너무 지쳐서 200명은 더 이상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400명을 이끌고 추격을 계속하는데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납니다. 그는 사흘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기진해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에게 먹을 것을 주면서 기력이 회복하기를 기다려 어디서 온 누구인지를 묻자, 자신이 아말렉 사람의 종이었는데 3일 전 병이 나자 주인이 자기를 버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자를 살려 주었더니 뜻밖에도 아말렉 무리들과 함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자신들이 시글락을 불태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아말렉 사람들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이를 살려주었을 뿐인데, 그는 다윗 일행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다윗에게 안전을 보장받은 후 다윗 일행을 아말렉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윗이 자기 민족과 전쟁하기로 한 것이 화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무도 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백성들에게 지도력을 잃고 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의 선택이 너무 큰 재앙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생각하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용기를 내어 아말렉을 추격하게 되었습니다. 부하들은 다시 한 번 다윗을 신뢰하고 함께 추격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도움을 줄 한 사람을 만나게 합니다. 아말렉 사람이 버린 애굽인이었습니다. 아말렉 사람은 그가 병들었기에 쓸모없다고 여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다윗 일행은 죽어가는 그를 살려주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나눠주며 돌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말렉과 다윗 일행들의 운명을 바꾸는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모른체 그냥 지나쳐도 상관없는 이방인 애굽인일 뿐입니다. 그러나 쓰러져 죽어가는 자를 모른 척 하지 않은 행동 하나가 다윗의 일행에게는 천군만마보다 더 중요한 도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버린 자들에게는 재앙이, 돌본 자들에게는 축복이 주어집니다.

오늘 본문에는 지도자의 지도력에 대한 가르침,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길을 만나게 되는지에 대한 가르침, 또한 일상에서 작은 긍휼이 우리에게 큰 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르침까지 아주 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말씀 한 구절 한 구절 속에 담긴 주의 메시지들을 잘 읽어내고 우리 삶에 적용해 가면서 큰 은혜의 삶을 누리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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