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무엘이 제사장 엘리 밑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던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일도 거의 없었고, 환상도 자주 나타나지 않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엘리는 늙어 눈이 어둡고 잘 보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성전의 등불이 아직 꺼지지 않은 새벽시간에 성전에서 잠을 자던 사무엘에게 생소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어린 사무엘을 부르는 음성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엘리가 부르는 줄로 알고 달려가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엘리는 자신이 부르지 않았으니 다시 가서 자라고 답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사무엘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시 엘리에게로 가 보았지만, 엘리는 부르지 않았다고 답을 합니다. 그때 사무엘은 아직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던 때였고, 하나님의 말씀도 그에게 임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무엘은 계속 엘리가 부르는 줄로 여겼던 것입니다.

자려는데 세 번째 부르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다시 엘리에게로 갔는데, 이번에 엘리는 사무엘이 들은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음성이 들리거든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대답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다시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무엘이 엘리가 가르쳐준 대로 대답을 하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엘리 집안을 심판하실 것을 확정하셨다는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감당하기에 너무 무서운 심판의 선언이었으나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당신의 심판 계획이 확정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말씀의 내용은 지난번 선지자를 통해 선언하신 그대로 엘리 집안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가 그의 아들들의 죄를 막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책망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의 죄는 예물이나 제물로도 씻겨질 수 없는 무거운 죄임을 밝히셨습니다.

이 심판 예언은 이미 당신의 선지자를 통해 알려주셨던 것이지만, 다시 사무엘에게 예언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였다는 것을 온 백성으로 하여금 알게 하시려는 목적이었습니다. 비록 사무엘의 나이가 어리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신실하게 배워가는 사무엘을 앞으로 사용하시겠다는 선언이기도 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를 통해 절망해온 백성들이 앞으로 사무엘을 통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어린 사무엘이지만 하나님은 백성들로 하여금 그를 통해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대로 사무엘은 자라주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대대로, 백성들의 바람대로 사무엘은 자라 그 삶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백성들에게는 위로와 기쁨이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위안과 소망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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