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영은 그의 힘을 아주 강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그 힘으로 블레셋 사람들을 제압하거나 죽이곤 했습니다.

15장에서는 나귀 턱뼈로 1,000명을 죽인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 블레셋 사람들에게 삼손은 반드시 죽여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삼손을 제거하지 않으면 블레셋은 유다를 다스릴 수 없게 될 것이었습니다. 항상 죽일 틈을 찾고 있었지만, 블레셋의 어느 누구도 삼손에게 대적할 마음을 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를 강하게 하셨기에 블레셋에는 삼손을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여인들로 인해 틈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딤나에서의 교훈을 잊고 삼손은 다시 블레셋 땅 가사로 내려가 창녀에게 갔습니다. 가사는 삼손의 집에서 아주 먼 거리에 있는 블레셋의 남쪽에 있는 성읍입니다. 육신의 욕망을 위해 아주 먼 곳까지 가는 삼손의 모습은 나실인으로 살아야 할 모습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그 삼손의 행보를 지켜보던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죽이려고 성읍 주변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안 삼손이 성읍의 문과 기둥을 뽑아 가지고 떠났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의 기이한 힘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정신을 차려야 했지만, 이번에도 삼손이 들릴라라는 여인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실을 안 블레셋인들이 들릴라에게서 삼손의 힘의 비밀을 얻어내려고 들릴라를 돈으로 매수합니다. 매수당한 들릴라는 삼손에게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지만, 삼손은 답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들릴라가 자꾸 떼를 쓰자 일부러 잘못된 답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두 번, 세 번 들릴라는 정확한 답을 얻을 때까지 점점 요구의 강도를 높여가며 묻고 또 묻습니다. 삼손은 딱 잘라 말해야 했으나 들릴라에게 거짓 답을 주면서 매번 자신의 힘자랑을 즐기는 듯 했습니다. 삼손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딤나의 경우처럼 다시 여인에게 끌려가며 세 번째 답변을 줄 때에는 머리카락을 언급하며 답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삼손은 지난 딤나에서의 실패에서 지혜를 얻지 못한 것입니다. 과거의 실패를 잊어버리고 다시 반복하려고 합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나귀 턱뼈로 천명이나 죽였고, 손으로 성문짝과 기둥을 뽑을 정도로 큰 물리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인의 유혹을 물리쳐낼 지혜의 힘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힘을 주신 이유를 잊어버리고 사는 삼손은 스스로 올무에 걸려들고 있었습니다.

잠언은 4:7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잠4:7) 모든 것을 가지고 얻어야 할 것이 지혜입니다. 그리고 그 지혜의 근본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란 결국 사명을 깨닫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내게 주신 인생의 사명, 그것을 잊지 말고, 그 사명에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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