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모든 전쟁들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전쟁들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이 전쟁은 어떤 전쟁을 말하는 것일까요? 가나안 정복전쟁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전쟁입니다. 그래서 이 전쟁은 ‘거룩한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 전쟁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싸우시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2절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라는 말은 전쟁의 기술과 전략을 알게 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은 하나님이 싸우실 것이라는 사실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가나안에 정착할 때 쫓아내지 않은 가나안 족속들과 이스라엘이 어울려 살아가면서 자녀들 간에 결혼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그들의 우상이 이스라엘 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행위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기셨습니다.

그들에게 온 외세의 압제로 인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동안 어떻게 도우셨는지, 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시려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남겨둔 가나안 부족들이 자신들에게 어떻게 가시가 되어 돌아오는지를 더불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갈렙의 사위 옷니엘을 택하시고 그를 통해 구산 리사다임을 물리치게 하셨습니다. 옷니엘은 하나님이 택하신 첫 번째 사사였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의지하던 가문에서 자란 옷니엘이 첫 번째 사사가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그동안 이스라엘은 평안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이스라엘은 또 가나안의 우상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모압왕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과 함께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이스라엘이 결국 18년간 에글론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매년 에글론에게 조공을 바쳐야 했습니다. 힘에 겨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할 자를 또 택하십니다.

두 번째로 부름받은 사람이 베냐민 지파의 에훗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일반적이지 않은 왼손잡이였습니다. 그런데 ‘왼손잡이’라고 번역된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오른손이 묶인, 오른손이 속박된’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구약학자는 삿20장에 나오는 베냐민 지파의 물매 던지는 용사 700명이 왼손잡이로 소개되는 것을 들어, 왼손잡이는 단지 우리가 아는 의미에서의 왼손잡이가 아니라, 왼손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특수요원들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고대에는 군인들이 대부분 오른손잡이였기 때문에 오른손잡이의 군사적 능력을 무효화하려고 왼손잡이를 육성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에훗은 그런 훈련을 받은 용사였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결국 에훗은 공물을 바치는 것처럼 위장하고 양날 검을 자기 오른쪽 허벅지에 숨겨서 에글론 왕을 찾아가 비밀리에 전해줄 물건이 있다고 속여 그와 단둘이 있을 때에 그를 단번에 찔러 죽입니다. 에글론을 죽인 에훗은 군사들을 모아 모압을 치고 정복시킵니다.

한 칼에 에글론을 죽이고 군사를 읶르어 모압을 공략한 것을 보면, 에훗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용사라는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에훗이 군사들을 이끌 때 이렇게 선포합니다.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 대적 모압 사람을 너희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승리의 원천이 하나님이시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이 선언이 백성들의 마음에 울리는 동안 이스라엘은 평안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도 늘 이 외침이 울리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승리의 원천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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