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4장 11~24절 8월 11일 수요일
이스라엘과 모압, 바락과 시스라와의 전쟁이 있기 전에 성경은 모세의 장인의 호밥의 자손에 관한 이야기를 적습니다.
그런데 호밥을 모세의 장인이라고 소개하지만, 다른 성경에 보면 장인의 이름은 이드로(출3:1, 18:1), 르우엘(출2:18, 민10:29)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호밥은 민수기 10:29에 보면 르우엘의 아들이라고 소개되고 있으니, 처남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락이 갈릴리 바다 남서쪽에 있는 다볼산으로 집결합니다. 그 소식이 시스라에게도 전해집니다. 이에 시스라가 철병거 900대와 자신의 병력을 총동원하여 바락을 치러 갔습니다. 그러자 드보라가 바락에게 “하나님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주신 날이다. 주께서 네 앞에서 친히 싸우실 것이다”라고 외치자 바락도 일만의 군사들을 이끌고 산을 내려갑니다.
일만의 군사들로는 철병거 900대와 모압의 군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전쟁은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맙니다. 어떻게 전력이 비교도 안 되게 열세인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까?
15절을 보면, 싸움의 주체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시스라와 그의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게 하시니, 바락의 이스라엘 군대가 손쉽게 시스라와 철병거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옷니엘에게 구산 리사다임을 넘기신 것처럼 이번에는 바락에게 시스라와 그의 철병거 부대를 넘기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싸우신다고 말씀하신 그대로 친히 하나님이 싸우셨기에 이스라엘은 적은 군대로도 큰 승리를 취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여호와가 전쟁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이 전쟁에서도 보여 주셨습니다.
바락이 어떤 전술로 시스라의 철병거들을 무너뜨렸는지 성경은 자세히 기록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전쟁은 여호와의 것이라는 사실 하나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승리를 가져오신다는 것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로 인해 시스라는 자신이 그토록 의지하고 자랑하던 병거를 버리고 혼자 도망쳤습니다. 하나님이 손을 쓰시면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도망치는 데는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었기에 아예 버리고 도망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그토록 의지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엔 거추장스러운 것이 될 수도 있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도 그렇게 집착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모압이 그토록 자랑하던 병거가 이번에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바락은 하나님이 혼란케 하여 시스라가 병거를 버리고 도망치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셨는데도 시스라를 쫓지 않고 병거들을 추격했습니다. 그리하여 시스라를 죽이는 공은 호밥의 자손 중에 야엘이라는 여인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바락이 시스라를 추격하여 왔지만, 이미 야엘에 의해 시스라는 죽임을 당한 뒤였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영광은 바락이 아닌 야엘이라는 한 여인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더 주목하고 집중하시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