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은 드보라와 바락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그러나 그 찬양의 중심은 드보라입니다. 원어에는 1절의 ‘노래하여’라는 동사가 여성단수형으로 쓰였으니 드보라가 혼자 노래하는 것처럼 이해됩니다.

이것은 성경이 드보라를 이 전쟁의 핵심인물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드보라의 지도력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남성 중심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드보라의 지도력과 믿음에 더 큰 신뢰를 보이는 것입니다.

2절에 드보라는 지도자들의 인솔 아래 백성들이 헌신하여 전쟁에 승리하게 된 것을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요청합니다.

먼저 4-5절은 이번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찬양하고 있습니다. 특히 4절의 “하늘이 물을 내리고 구름도 물을 내렸나이다”라는 구절은 21절의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라는 구절과 연결되는데, 시스라의 철병거가 이스라엘에게 왜 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서들입니다.

많은 비가 땅을 질척하게 하여 철병거가 진흙에 기동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락에게 시스라의 철병거를 붙이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려고 그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여 기손 강이 범람하게 하여 병거들의 기동을 막으신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이길 수 없는 철병거는 하나님이 내리신 비로 인해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 드보라는 그 역사하심을 찬양한 것입니다.

그리고 6-8절을 읽어보면, “삼갈의 날, 야엘의 날에 대로가 비었고“라는 구절은 대로로 다니던 상인들이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무역상인들이 다니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던 때였습니다. 또한 “길의 행인들이 오솔길로 다녔도다”라는 말은 노략질하는 자들 때문에 그렇게 다닌 것입니다.

7절 앞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그쳤으나”라는 표현은 농사짓기가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뜻입니다. 그 시기 이스라엘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7절 후반부에 “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그쳤도다”라는 구절에서 드보라가 사사가 되기까지 그런 어려움들이 계속되었다는 말입니다.

드보라는 자신을 이스라엘의 어머니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백성들이 드보라의 지도력을 인정하고 그를 존경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9-11절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백성들의 지도자들과 모든 계층을 향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초청하고 있습니다.

12-18절까지는 그 전쟁에 참여한 지파들과 참여하지 않은 지파들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 스불론, 잇사갈, 납달리는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지파들입니다. 그러나 르우벤, 길르앗, 단, 아셀 등은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15절에 르우벤은 전쟁에 참여하라는 소식을 듣고 “큰 결심이 있었도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구절의 뜻은 ‘전쟁에 참여하기로 큰 결심을 하였다‘는 뜻이 아니라 ‘전쟁에 참여할 지 말지 큰 고민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형제가 위기를 만났을때, 그 위기에서 형제를 도와 구할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것은 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의지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과연 자신들에게 이로울지 해로울지 저울질을 오래 했다는 뜻인 것입니다. 그리고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길르앗이나 아셀도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보라는 노래로 그들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구절은 형제의 아픔을 외면하고, 자신들에게 어떤 것이 더 이로운가를 저울질했던 지파들을 향한 하나님의 책망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마음을 두기 보다는, 자신들에게 어느 것이 더 이로운가에 대해 마음을 두었던 지파들입니다.

여러분, 어디에 마음을 더 두느냐에 따라 하나님께 칭찬과 영광을 얻기도 하지만, 책망과 질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칭찬과 영광이 더욱 많이 주어지는 길을 우리 모두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