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살아남은 요담은 아비멜렉이 다스리는 것이 가시나무의 다스림과 같다는 비유를 들면서 결국 세겜에도 화가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20절에 보면 요담이 이런 표현을 합니다.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아비멜렉이 권력을 독차지 하기 위해 배다른 형제들 70명을 죽이려고 한 행동이나 그의 행동을 막지 않고 오히려 돈을 주어 불량배들을 사서 악행을 저지르도록 도운 세겜 사람들도 모두 하나님 앞에서 큰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그들의 행위는 스스로 그들을 멸망으로 이끈 행동이었다는 것을 요담은 경고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도덕한 일이나 부정의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무수히 봐 왔습니다. 역사의 교훈 속에서도 그 사례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악행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죄의 유혹은 강력한 것입니다.

권력이란 힘을 소유하는 것이요, 그 힘으로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욕망이기에 교만과 뿌리 깊게 닿아 있습니다. 잠언은 교만에 대하여 이렇게 여러 차례 언급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16:18),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11:2),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니라”(13:10) 교만과 연결된 단어는 패망, 다툼, 욕 등입니다.

결국 교만 안에는 패망의 씨앗이 있는 것입니다. 그 씨앗을 자라게 하는 사람이 가는 길의 마지막이 패망이라는 것을 성경은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이나 세겜 사람들은 결국 자기 안에 들어있는 패망의 씨앗에 물을 주고 키운 것입니다.

요담이 장담한 대로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 사이가 틀어지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임을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셨다고 언급합니다.

이것은 불의하고 악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요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여야의 후보들을 보면 나라에 대한 비전이 없고, 서로 상대방을 헐뜯는 비난만 난무합니다. 권력욕에 사로잡혔을 때는 결국 목적이 다른 이는 어떻게 해서든 죽이고 나 홀로 살겠다는 불의하고 추한 행위들만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당선되어도 결국 자기도 파멸에 이른다는 것을 알면 좀더 나은 모습을 보일텐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부분이 이것입니다.

진정 타인에 대한 존중과 나라에 대한 사랑을 가진 지도자가 위정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모습 속에 있는 자기중심적인 생각들을 자꾸 내려놓는 믿음의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뿌린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고 은혜를 심어야 할 때 은혜를 심고, 사랑을 심어야 할 곳에 사랑을 베풀며 공동체와 이웃을 위한 삶을 놓치지 않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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