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7  월  스바냐1:14-2:3  276장

스바냐서는 유다 왕 요시야 때 선지자로 부름받은 스바냐가 기록한 예언서입니다. 스바냐는 그 이름의 뜻이 ‘하나님이 숨기셨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히스기야 임금의 후손입니다. 왕족으로서 예언자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유다의 16대 왕 요시야 시대(BC640-609년)에 활동했습니다. 그는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을 지지하면서 당시 우상인 바알을 숭배하는 영적 타락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당시의 영적, 정치적 지도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였습니다. 특별히 방종한 지도자들이 받을 심판과 그에 반해 공의를 따르며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며 살았던 남은 자들이 경험하게 될 구원과 영광을 선포한 예언자입니다.

왕족으로서 왕실에서 자랐기 때문에 스바냐는 왕족, 제사장, 재판장과 지도자들, 상인과 권세자들의 부패와 배교, 타락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다룰 수 있었습니다.

어제 본문을 보면 스바냐는 2-3절에서 만물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언부터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4-6절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 심판의 시간을 스바냐는 ‘여호와의 날’이라고 7절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스바냐는 ‘여호와의 큰 날’이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심판이 크고 무서울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 날은 분노의 날입니다. 분노란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분노를 겪을 백성들에게는 환란과 고통의 날이 되고 황폐와 패망의 날이 될 것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암담하고 우울한 예언입니다.

그런데 16절에서 ‘나팔을 불어 경고하며 견고한 성읍들을 치며 높은 망대를 치는 날’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 날은 큰 전쟁에 휩싸이는 날입니다. 여호와의 날이 전쟁을 통해 임하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 날에 여호와의 심판이 올 때 사람들은 마치 앞을 못보는 맹인처럼 걸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의 피가 흙먼지처럼 그들의 살도 분토처럼 흩날릴 것이라는 아주 참담한 예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의지하는 은과 금도 그들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온 땅이 하나님의 질투의 불에 삼켜지게 되고 그 땅의 주민이 멸절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지도자들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바냐는 그들을 향해 ‘수치를 모르는 백성’이라고 부릅니다. 부끄러운 짓을 해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삶을 살고 있던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는 실로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은 어쩌란 말입니까? 그런 심판의 날에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스바냐가 한 가닥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겨처럼 날려 쫓겨나기 전에, 무서운 진노가 닥치기 전에 이 땅의 온유한 사람들, 즉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의지하고 묵묵히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향해 스바냐가 말합니다.

“여호와를 찾아라, 그분의 공의를 행한 사람들아 의를 구하라. 온유함을 구하라, 그러면 여호와의 진노의 날에 네가 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악에 거한 불경건한 이들에게는 준엄한 심판이 임하게 되지만, 경건한 이들에게는 살 길을 열어주실 것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경건한 이들을 죄인들과 함께 버리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살 길이 주어지는 쪽은 경건한 사람들입니다. 온유한 자들,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들뿐입니다. 그날에 믿음의 사람들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을 따라, 의를 따라 살아가는 자들만이 구원으로서의 여호와의 날을 맞이하게 도니다는 것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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