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8  습2:4-15  화  274장

오늘 본문은 유더와 예루살렘이 아닌 주변 민족들을 향한 심판 예언입니다. 그들의 죄를 하나씩 열거하면서 심판의 정당성을 말씀하십니다.

블레셋을 향한 심판 예언은 4-7절까지입니다. ‘이방인, 이주민’이라는 뜻을 가진 블레셋은 그 의미대로 가나안의 토착민은 아닙니다. 블레셋은 지중해 쪽 평야 지대에 정착했고, 이스라엘의 인접 민족이었기에 영토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로 반복해서 전쟁을 치른 민족입니다.

사실 블레셋은 사사시대와 이스라엘 왕정 초기까지 가나안 땅에서 아주 강한 민족으로 군림하였습니다. 다윗 시대에는 이스라엘 앞에 힘을 쓰지 못하였으나 그 이후로도 이스라엘과 늘 다투었던 민족으로 그 갈등의 깊이가 꽤나 뿌리 깊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모두 블레셋의 도시입니다. 하나님은 스바냐를 통해 이들 도시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더불어 그 땅을 유다의 남은 자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유다의 남은 자들을 돌보셔서 결박과 고난에서 해방시키실 때에 그들은 블레셋의 목초지에서 양떼를 돌보고 새로운 삶을 영위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은 자들을 위하여 그들의 삶의 터전에 대한 준비도 하실 것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8-11절은 모압과 암몬 족속을 향한 예언입니다. 모압과 암몬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에게서 두 딸들이 근친하여 얻은 아들들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동쪽에 거주하며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민족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였던 롯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로 나아가지 못하여 결국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는 원수와도 같은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그들을 향한 심판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그 땅에 소돔과 고모라 같이 황폐해지고 소금 구덩이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의 땅을 유다의 남은 자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2-15절까지는 구스와 앗수르를 향한 심판 예언입니다. 구스는 유다 남쪽의 애굽을 다스렸던 강국입니다. 하지만 심판 때에는 아무리 강한 나라일지라도 심판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 예언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 성취됩니다. 마지막 앗수르에 대한 심판이 언급되는데, 앗수르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흥망성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나라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바로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유다를 함락시키기 위해 산헤립이 쳐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스바냐가 활동하던 당시는 앗수르의 힘이 강대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앗수르가 심판으로 파멸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계셨습니다. 앗수르는 강한 힘으로 주변 민족들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열방을 짓밟고 함락시킨 민족을 착취를 하여 백성들의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결국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민족과 사람들에게는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교만함을 버리고 겸허함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