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화요일 QT


오늘부터 다시 시편을 읽습니다. 오늘은 127편입니다.

시편은 원래는 찬양이었으나 지금은 전해오는 곡조를 모릅니다. 오히려 지금은 기도서로 더 많이 읽습니다. 시편의 기자들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하나님께 소통하는 기도를 시편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본회퍼 목사는 시편으로 기도할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다윗도, 예수님도 시편으로 기도했듯이 우리도 시편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법을 배워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시편은 표제를 보면, 솔로몬이 지은 시편이면서 성전에 올라가면서 불렀던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해를 먼저 가지고 시편을 읽어보겠습니다.

솔로몬은 집을 짓는 건축과 성을 파수하는 것, 그리고 농사의 일에 비유하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집짓고, 성을 세우고, 농사를 짓는 일은 당시의 일상에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집을 지어야 가정을 일구어 살 수 있고, 성을 세워야 집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수꾼을 세워두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야 농사도 평안하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 한 가지,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집을 짓는 것도, 성을 파수하는 일도, 수고하고 땀 흘려 농사를 짓는 일도 부질없다는 것을 솔로몬은 고백합니다.

전도서를 읽으면서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할 때의 그 허망함이 여기에서도 느껴집니다. 오직 우리의 삶에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이 2절까지의 고백 속에 묻어 있습니다.

3절에서는 자녀의 축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라고 하는 고백 속에는 자녀들에 대한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를 상급으로 표현하였는데, ‘상급’의 원어적 의미는 ‘몫, 삯, 임금’을 의미합니다. 부모에게 주는 삯이라는 말입니다. 포도원 주인이 일꾼에게 삯을 지불하는데 그 단어가 ‘상급’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사실 삯은 일꾼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어떤 일꾼도 자기가 받은 삯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며, 소홀히 다루지도 않습니다. 부모에게 있어서 자녀는 삶을 이루는 기본이며, 소중히 다루어야 할 존재인 것입니다. 부모에게 허락해 주신 자녀들이 요즘과 같이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실 때에 그 자녀를 주신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실까요? 당신의 선물, 기업으로 주신 몫을 함부로 대하는 부모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결코 가만히 게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전쟁터의 장수의 손에 쥐어진 ‘화살’로 자녀를 비유했습니다. 화살은 적군의 침략을 막아주는 중요한 무기입니다. 이것은 자녀들이 가정의, 그리고 부모들의 용기와 힘의 근원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게 되면 부모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거니와 오히려 자녀로 인해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시편을 성전에 올라가며 불렀다는 것은 예배자들에게 하나님의 임재의 중요성과 가정에서 자녀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상기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127편을 읽는 우리들도 일상에 가장 중요한 터전은 오직 하나님 한분이심을 고백하고, 그분의 선물로서 주신 가정과 자녀들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품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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