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감사>

감사의 주간 둘째 날입니다. 오늘은 가족에 대한 감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시리아 출신의 중동 선교사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조상이 바울에게서 전도 받아 복음을 받아들인 후 지금까지 모든 가정이 첫째가 태어나면 하나님의 일을 위해 바쳐오면서 믿음의 가문을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2대, 3대를 이어가지 못하는 신앙의 가정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2천년 가까이 귀한 믿음의 가문을 계승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 있을까 너무 궁금합니다.

오늘의 시편 128편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편 128편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복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가정을 향한 축복입니다. 이 말씀을 읽다 보면 한 식탁에 둘러 앉아 함께 음식을 먹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환한 미소로 어린 자녀들의 재잘거리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편이 그리는 가정의 모습은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습만을 그리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조금 더 상상력을 더해 본다면, 그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아빠와 엄마가 전해주는 하나님 이야기, 그리고 서로의 믿음의 고백들이 나누어졌을 것 같습니다.

가정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부터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함께 성장해 갑니다.

이러한 가정의 중요성으로 인해 성경 안에는 가정생활에 관한 말씀이 무척이나 많이 나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5:8)

그 외에도 엡5:22-33에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주님과 교회의 관계로 비교하여 그 중요성을 전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야곱 그리고 다윗 등 수많은 성경의 신앙선조들의 이야기가 가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이 어떻게 믿음과 연결되며,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어지는지 성경은 수도 없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가정은 그 어느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터전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곁에 존재하는 가족들이 덕분입니다. 비록 가족이 한 믿음 안에 거하지 않는다고 해도, 또한 가족이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가족은 그 존재 자체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나에게 제공해 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감사해야 당연하지만, 만약 가족들이 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믿음 공동체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복이라고 믿습니다. 그와 같은 가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매순간 감사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 쑥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오늘 하루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내 부모로, 내 남편으로, 아내로, 자녀로 세상에 와 주어 감사합니다.’ 라고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는 표현될 때 진정한 감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족끼리 ‘고맙다’는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아주 사소한 것에도 감사 표현을 잘 하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확률이 10배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고맙다는 말은 자주 하는 것이 큰 유익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축복의 통로로 우리에게 세워 주셨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주 안에서 살아간다면, 분명 오늘 시편의 복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열매로 맺히게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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