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월요일 QT


오늘 시편은 다윗의 시이며, 구원을 바라며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는 탄원시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무리들로부터 구해달라는 간구를 드리고 있는데. 그들을 묘사한 단어들은 포악한 자, 악인, 교만한 자로 언급됩니다. 이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이며, 사악한 자들이며, 거만합니다. 이들로부터 건져주시기를, 지키시기를, 보전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이들이 다윗을 어떻게 괴롭혔는가 보면, 2절에 마음 속으로 악을 꾀하고 날마다 싸우러 모여 왔습니다. 3절에는 뱀같이 혀를 날카롭게 하여 독한 말로 마음과 영혼을 죽이려고 합니다. 5절에서는 올무와 줄을 놓고 길 곁에 그물을 두고 함정을 놓았습니다. 다윗이 당하는 폭력이 물리적인 폭력이기보다 언어적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말로 공격하는 것과 칼로 공격하는 것과 어느 쪽의 상처가 깊고 오래 갈까요? 당연히 말입니다. 말로 상처를 주는 것이 더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느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다윗이 말하려는 고통이 무엇인지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것이 언어 폭력입니다. 실제로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상대방을 죽일 수 있는 무서운 힘이 혀에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도 약3:6에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고 하셨고, 8절에는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신약이나 구약이나 말이 가져오는 폭력과 불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들에 대해서는 다윗도 대항하고 막아낼 재간이 없습니다. 칼을 들고 온다면 막아내기에 충분하지만, 말로 악한 꾀를 계획하고 공격하는 것을 당해낼 재간이 없엇던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하소연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하나님께서는 악한 말도 징계하고 다스리십니다. 예수님도 형제에게 ‘라가’라고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굉장히 무거운 형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이 은밀하게 모의한 것도 들으시고 아시는 분임을 다윗도 알고 있기에 하나님께 하소연하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8-11절에는 바로 그 포악한 자들, 교만한 자들, 악인들을 향한 저주의 기도가 있습니다. 이 구절들은 다윗의 간구이지만, 우리는 이 구절들을 해석할 때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악을 행하는 자들을 이렇게 치리하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악한 이들의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시고, 그들이 입술로 말한 재난이 그대로 그들에게 되돌아가 덮이게 하시며, 뜨거운 숯불의 재앙을 만나게 되고 패망에 이르게 하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간구이지만, 이 구절들을 하나님의 선언으로 읽으면 함부로 악담하고 말로 다른 이들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우리가 더욱 절제하게 될 것입니다. 주신 입술로, 혀로 말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위로하고 일으킬 수도 있는데, 왜 굳이 넘어지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고 죽이겠습니까?

우리가 말로 누군가를 살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실 것이요, 누군가를 위로하면 하나님도 우릴 위로하실 것이요, 누군가를 일으키면 하나님도 우리를 일으키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 선한 말로 하나님의 쓰임받는 일꾼되시기를 바랍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