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화요일 QT


오늘 시편도 다윗의 기도입니다.

다윗이 자신이 처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9절과 10절을 보니, 악인들의 함정과 덫에 걸리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기도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우리는 다윗이 오늘 드리는 기도 중에 그의 믿음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하는 기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윗의 믿음의 바탕이 무엇이었는지를 그 기도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다윗이 고백하는 말 중에 가장 중요하면서 자주 언급하는 단어가 ‘기도’입니다. ‘주를 불렀사오니’, ‘내가 부르짖을 때에’ 라는 말도 기도를 의미하는 말이니까 다윗이 오늘 시편에서는 자신의 믿음의 형성에 기도가 아주 큰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기도를 주님께 분향하는 것으로 받아달라고, 손을 위로 드는 기도를 저녁 제물로 여겨달라고 간구합니다. 아침저녁으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드리는 자신의 간절함을 하나님께서 살펴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다윗의 오늘의 간구 중에 어제의 시편과 연결하여 볼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3절입니다.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다윗이 당하는 문제의 원인이 말의 문제임을 짐작하게 하는 기도입니다.

어제도 혀가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했는데, 말에 실수가 많으면 화가 끊이지 않게 되지요. 그래서 다윗은 혹여라도 자신이 그렇게 말의 실수가 있어 어려움을 당하지 않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마음에서 나오지요. 그래서 4절에서는 입술의 죄의 근원인 마음을 향해 간구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악한 일에 치우치지 않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실수할 때에 의로운 사람이 자신을 견책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마음의 유혹을 다스리지 못할 때에 다른 누군가가 다윗 자신을 일깨워주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기도가 다윗의 믿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기도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도는 참으로 훌륭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기도 가운데 다른 이의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제 입술을 지켜 악한 말을 내지 않게 하시고, 혹여 실수가 있을 때에 다른 이의 충고를 듣는다면 그 충고에 마음이 깨어나도록 해 주십시오’ 라는 의미의 기도입니다. 요즘 신앙인들 가운데 충고와 훈계를 달갑게 받는 사람은 참으로 드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 기도는 다스림을 받으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선한 믿음의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압니다.  

오늘 다윗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참으로 멋진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들으려는 마음을 하나님께 구하고 있고, ‘하나님, 제가 듣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다윗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는 들으려는 성도, 듣겠다는 다짐을 고백하는 성도의 간구를 하나님께서 외면하실 리가 없다고 믿습니다. 다윗의 오늘의 기도는 배울 것이 참 많은 기도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성도의 기도의 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다윗의 기도를 저와 여러분이 함께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기 위해 활짝 열리는 은혜가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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