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기도자 스스로 답을 합니다. 두 가지 질문은 결국 하나입니다. 주의 장막과 주의 성산은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도성, 그곳에서 주의 품에 거하며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을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도자가 질문을 던지지만, 이미 기도자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 답이 바로 2절부터 고백되는 말씀입니다.

2절은 흠 없게 행동하고, 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마음이 진실된 사람에 대해 말씀합니다. 3절은 다른 사람에 대해 중상하거나 수군거리지 않고, 악한 행동을 하지 않고, 이웃에 대해 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말씀합니다.

4절은 하나님이 멸시하는 자를 멸시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존중하며, 하나님께 서원한 것에 대해서는 비록 손해가 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리고 5절은 굉장히 실질적인 삶을 다루는데, 이자를 받지 않고 돈을 꿔준다는 것은 부당한 이익을 바라지 않는 자세를 말하는데, 이것은 긍휼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돈을 빌리는 사람은 대개 가난한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그들에게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은 가난한 이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리고 죄가 없는 사람을 뇌물을 받고 무고하여 사람을 어렵게 만드는 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은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라는 약속이 담긴 기도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시편 15편은 종교적 행위에 충실한 자에 대해 노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적 행위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내는 사람이 주의 장막에 거하게 되고, 주의 보호하심 아래 거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성도에게는 내면의 믿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삶에서 말씀을 살아내지 않으면 내면의 믿음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그 믿음의 삶의 열매가 맺힌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오늘의 시편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흔히 ‘삶의 예배’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주의 장막과 성산은 예배를 드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은 예배자가 예배의 자리에 오르려면 일상의 삶에서 이와 같은 열매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시기를 원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이 예배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는 자리, 찬양하는 자리, 말씀을 실천하는 자리가 교회와 세상에서가 다르지 않음을 우리의 삶에서 증명해 낼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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