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은 고난과 아픔 등에 대한 탄식이나 구원에 대한 갈망을 담은 시편과 달리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먼저 다윗은 마치 ‘ 하나님의 말씀을 듣거나 읽지 못하여도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을 하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노래합니다. 귀에 들리는 음성이나 눈에 보이는 문자로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곳, 볼 수 없는 시간 속에서도 움직이고 역사하십니다. 창조세계를 통해서도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날이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한다.’는 표현이 그 진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시간과 장소에서 흐르고 있고, 특히 자연세계를 통해서도 말씀하고 계신다는 고백입니다.

뒤를 이어 다윗은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찬양을 합니다. 다윗은 7절 이후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서 어떤 역사를 일으키고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소성시키고,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마음을 기쁘게 하고 눈을 밝게 해 주십니다. 감각적 쾌락을 우선하는 오늘의 시대에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옅어집니다. 영혼이 병든 시대입니다. 저마다 자기의 이익을 따라 살아가고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모습이 또한 오늘의 현상입니다. 그런 우리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밝혀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다윗에게나 그 당시의 성도들에게만 아니라, 오늘 우리들도 소성시키고, 지혜롭게 하고, 밝혀 주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금보다 귀하고 꿀보다 더 달콤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여야 합니다. 말씀을 우선하는 삶을 사는 이들에게 상급이 있습니다. 성도는 말씀이 주시는 상급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말씀이 주는 중요한 기능이 또 있습니다. 바로 죄를 깨닫게 해 준다는 점입니다. 다윗이 마지막에 이렇게 기도를 드립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게 됩니다. 주의 종이 알고도 죄를 짓지 않게 해 주시고, 그 죄가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여호와여 나의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서 받으실만한 것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가다 보니 무엇이 죄이고, 우리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같은 기도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죄를 짓지 않는 삶보다 더욱 소중한 삶은 말과 마음의 생각까지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만한 것이 되는 삶임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를 돌아보게 하는 마지막 구절입니다. 진정 나의 입술의 말과 마음의 묵상까지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것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한걸음씩 믿음의 자리를 옮겨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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