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은 전쟁에 나가기에 앞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 승리를 기원하는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입니다.

비록 위대한 다윗 왕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승리를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전쟁이었기에 그들은 성소에 나와 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은 뛰어난 장수 개인의 능력만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 병사들의 사기도 좋아야 하고, 장비도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지휘관의 전술능력도 뛰어나야 하고, 적에 대한 정보 등등 중요한 것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전쟁은 이 수많은 요소들이 합해져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윗 왕은 이 모든 것에 앞서 전쟁의 가장 중요한 승리의 요소를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리 군사력이 뛰어나고 무기가 좋다고 하여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전쟁에 나가기 전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백성들은 왕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믿음이 극명하게 드러난 구절은 6절과 7절입니다. 6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야 내가 알았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름을 부으신 왕에게 승리를 주시고, 그 거룩한 하늘에서 왕에게 응답하여 주시고 주님의 힘찬 오른손으로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심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시는 분이신지 이제 알게 되었노라 고백하면서 7절에 이런 다짐을 드립니다.

“어떤 사람은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하겠습니다.”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전쟁의 무기와 군사의 수를 자랑하고 의지하는데, 이스라엘 온 백성과 다윗 왕은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하고 의지하겠노라는 다짐이며 고백입니다. 그러면서 다윗 왕에게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시편 20편의 기도를 읽으면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면 좋을 듯 합니다.

나는 무엇을 자랑하고 살고 있는가? 또 무엇을 자랑하고 싶어서 열심을 내는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 스스로에게 이 질문들을 해 보면서 오늘 시편의 기도자들이 고백하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보시기를 바라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삶을 세워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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