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은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조차 시편 23편으로부터 가장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시인은 가장 먼저 하나님을 목자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목자가 되어 주시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족함이 없다’는 말은 과거형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도 진행형의 어법입니다. 하나님을 목자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은 늘 부족함이 없음을 고백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목자로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양의 위치에 거하게 됩니다. 양은 언제나 목자의 음성을 다라 움직여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목자의 음성을 따를 때에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 양은 새 힘을 얻을 수 있고, 또한 안전하게 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자의 음성을 따르지 않고 제 멋대로 다닌다면 들짐승에게 해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자 곁에 있으면 목자가 막대기로 들짐승을 몰아내 줍니다.

또한 목자의 시야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게 되면 양은 위험한 지경에 처해졌을 때 목자의 도움을 얻기가 어려워집니다. 구덩이에 빠지거나 넘어지거나 할 때 양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목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목자 가까이에 있어야 합니다.

목자가 양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유일한 존재이므로 목자 곁에 있는 것은 양 스스로에게 가장 큰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선한 목자가 되어 주고 계십니다. 우리의 인생의 걸음마다 함께 하시며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주의 말씀에 가장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4절까지 시인은 하나님을 목자로 고백하고 있었는데, 5절에 갑자기 상을 차려주시는 분으로 고백합니다.

그것도 원수의 눈앞에서 상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시라고 고백합니다. 두려움과 위협을 느끼는 존재가 원수입니다. 미움과 저주를 발산하게 되는 대상이 원수입니다. 그러한 원수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는 하나님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원수의 칼을 피해 하나님께로 도망갔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고 원수를 이기게 된 상황을 예측하게 하는 구절입니다.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왕이나 제사장의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을 떠올릴 수 있는데, 여기서는 잔치를 차린 주인의 인정을 받는 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마치 낮은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주인이 높은 자리로 옮겨주는 손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손님으로서는 굉장히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그와 같으신 분이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노래하며 다짐합니다. 평생에 하나님의 집에서 살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여러분에게도 하나님께서 선한 목자로 동행하시고, 잔치를 베푸시는 주인으로 여러분의 삶을 높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언제나 목자 가까이, 목자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주의 양떼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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