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편도 다윗의 시편입니다. 무언가 절실하게 탄원을 드리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는 시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간구하는 것을 아뢰기 전에 1절에서 다윗은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나를 판단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부분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라는 구절이 의아합니다. 다윗이 완전하였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완전함’으로 번역된 단어는 ‘성실, 신실’로도 번역이 가능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자신의 완전함을 말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려고 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는 간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았다’는 말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다른 존재에게 나누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청원한 것입니다.

우리도 비록 부족하여도 성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면서 우리의 마음을 다른 것에 나누지 않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3-5절을 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고백하고 있는데, ‘허망한 사람, 간사한 사람, 행악자, 악한 자’와 가까이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있습니다. 이 표현들은 ‘악인’을 상징하는 표현들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며 악한 일을 행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일상의 삶에서 그와 같은 이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6-8절에서는 정결하게 제단 앞에 서며,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성전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존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 가까이 있어야 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기도입니다.

이 고백 뒤에 간구하고 싶은 것을 아뢰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죄인과 함께 거두지 말아달라고 하며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손에는 사악함과 뇌물이 가득하지만 자신에게는 그같은 것들이 없기 때문이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 악하고 불의한 것이 우리의 삶에 깃들어 있을 때에는 기도의 응답을 얻기 어렵습니다. 하나님 앞에 간절히 무언가를 구할 때에 내 손에 내 삶에 어떤 죄가 있는지를 살펴 죄가 있다면 회개부터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절에 다윗은 자신의 발이 평탄한 데 섰다고 말하며 무리 가운데서 하나님을 송축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평탄한 곳’이란 어떤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안을 의미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주신 하나님의 평안이 다윗의 마음을 채우게 되어 다윗 또한 하나님을 송축하겠노라는 서약을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기도의 이 시간이 저와 여러분에게도 평안을 가득 채워주시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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