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절부터 24절까지는 어제와 같은 구조를 보여주는데, 간구와 탄원, 신뢰의 고백, 행하신 은혜에 대한 감사가 어제 본문처럼 공통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23-24절의 회중들을 향한 권면과 선포가 담겨 있습니다.

간구와 탄원 부분에서 어제의 고백보다 더 구체적이고 절박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근심으로 인해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여졌고, 슬픔으로 보내며 죄로 인해 뼈가 쇠하여졌다는 고백도 있습니다. (9-10절).

그리고 다윗을 누가 적대시하는지 드러납니다. 대적들로 인해 이웃들과 친구들까지 다윗을 혐오하고 멀리 합니다. 마치 죽은 사람이라도 된듯하게 취급당하고 있고, 자신이 마치 깨진 그릇같다는 절망스러운 고백도 합니다(12절). 깨진 그릇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시 붙일 수가 없습니다. 다윗의 절망감을 제일 잘 표현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상황인데도 다윗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14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라고 고백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주님만을 의지한다는 고백입니다.

‘깨진 그릇같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라고 선언하고 다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애절한 호소를 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다윗이 지금 의지할 데라고는 하나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좌절한 적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22절에 보면 “내가 놀라서 주의 목전에서 끊어졌다 하였사오나”라는 구절은 너무 놀라서 주님의 눈 밖에 난 줄 알았다는 표현입니다.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순간을 잘 버티고 이겨내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한 것입니다.

기도로 견디어 내고, 기도로 이겨낸 믿음의 사람이 다윗인 듯합니다. 그 다윗이 저와 여러분을 향해서도 권면하고 선포합니다.

“주님을 믿는 성도들아 너희 모두 주님을 사랑하여라.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아,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오늘도 주의 도우심을 얻는 하루가 되시기 바라며, 여러분 모두 강하고 담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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