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1~11절 12월 1일 목요일
어제에 이어 악인들의 득세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윗의 신앙고백과 같은 시이며, 또한 의인의 승리를 도우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이 세상은 선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아닌 악한 자들이 더 잘 사는 세상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윗의 시대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윗도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이 시편을 남긴 것이라 여겨집니다.
다윗이 말합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고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부러워하지도 마십시오.” 사실 다윗이 이런 고백을 하는 시대와 공간이 언제이고, 어디입니까?
다윗의 시대와 공간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던 시대이고, 하나님 백성 공동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도 불의와 악은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그 앞에서 겸허하게 살아가는 삶이 없으면 하나님의 백성을 빙자하는 이들에 의해서 불의가 횡행할 수 있음을 성경은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어제와 같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은 여전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악인은 결국 풀과 같이 쇠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악인은 악을 행하는 자들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거짓되게 섬기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 신앙을 이용하는 이들을 포함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달리 믿음으로 살기를 바라고,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는 성도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을 행하며 살아가라고 말 합니다. 탐욕이나 거짓이 아닌 성실함이 우리의 먹을거리가 되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불의한 자들을 보고 분노하는 것보다 더 크게 하나님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합니다. 성도는 우리의 계획과 일을 그분에게 맡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 의를 정오의 빛처럼 빛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우리에게 어려운 요구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잠잠히 참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악인들이 형통하게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화를 내지도, 불평을 쏟아내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악으로 치달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잠시 뒤 악인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온유한 사람들, 즉 믿음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며 살아온 사람들은 그 땅을 얻게 되고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신뢰하고 오늘도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걸음을 멈추지 마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