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하나님의 응답하심에 대한 찬양을 드린 후 다시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또 구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문제가 하나 해결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듯 신앙의 기도제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기도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로 인해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리는 다윗은 그 긍휼이 거두어지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주의 변함없는 사랑과 진리로 보호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재앙이 기도자의 삶을 두르고 있습니다. 곰곰이 돌이켜보니 그가 행한 죄들이 많아 그 죄들이 자신을 덮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 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낙심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성숙함에 이르렀다는 다윗조차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환란과 어려움 속에서는 자신의 죄를 다시 곱씹게 만들고 있습니다.

죄라는 것이 가져오는 결과란 이렇게 무섭고 질긴 것입니다.

이 죄의 결과가 가져오는 두려움은 죄를 짓기 전까지 알 수 없기에 사람들은 때로 어리석게도 죄를 쉽게 범하고 마는 것입니다. 13절의 다윗의 호소가 아주 간절합니다.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노리고 자신이 망하기를 고대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기도를 읽고 있노라면 다윗의 인생이 참으로 평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우리는 다윗에 대해 소위 세속적으로도 성공한 인생으로, 더불어 주의 축복을 받은 왕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의 기도 내용을 듣고 있노라면 이런 삶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왜 그리 대적들이 많은지, 왜 그리 조롱하고 비웃는 이들이 많은지 참으로 힘겨운 인생을 살아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것에 기댈 데가 없어서 더욱 주님 안에서 살려고 애를 썼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16절과 17절에서도 그런 마음이 느껴집니다. 주를 찾는 자들이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해 달라는 기도가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합니다.”

주변에 돕는 이가 없어 가난하다고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가 갈급하여 그렇게 고백한 것인지 모르지만 다윗은 늘 하나님을 갈구하며 살아가며 살았습니다. 늘 주를 갈망하는 삶, 그것이 다윗의 삶이었고 이 시편에서 우리에게도 항상 주를 갈망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오늘도 간절히 주를 갈망하며 주의 도우심 안에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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