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90장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경험은 삶을 경건하게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바탕을 이룹니다.

그 경험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간증이나 고백을 통해 얻은 간접적인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그 경험이 큰 힘이 되어 현재에 만난 어려움을 이기는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의 기도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의로우신 하나님을 부르며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미 과거에도 곤란 중에 자신을 ‘너그럽게’ 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너그럽게 하셨다’는 말은 ‘넓게 하다, 크게 하다’는 의미의 단어인데, 여기서는 ‘마음을 넓혀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시야도 좁아집니다. 차분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더 실수하고 잘못 대처하여서 큰 화를 입기도 합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지? 왜 못 봤지? 왜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자책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너그럽게 하시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입술로 범죄하여 괜히 하나님을 원망하는 실수도 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도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너그럽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다윗의 주변에는 그를 조롱하고 그의 영광을 짓밟고 거짓을 이용하여 헛된 일들을 꾸미는 자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주는 욕망에 이끌려 다윗을 깎아내리고 상하게 하려고 헛된 일을 꾸미지만,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선택하신 경건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것을 다윗의 대적들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담대하게 그들을 향해 외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죄를 짓지 말라. 속으로만 말하고 잠잠히 있어라’ 글로 표현해서 이렇게 점잖지 말로 하면 이런 뉘앙스일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택한 사람이야. 너희들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 하나님이 내 기도 들어주실 거야’ 대적들을 향해 이같은 자신만만함은 이전에도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경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칩니다. “올바른 예배를 드려라. 그분을 의지해라.” 그러나 여전히 세상에는 ‘누가 우리에게 선한 일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의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다윗은 간구합니다.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춰 주십시오” 하나님을 향한 큰 신뢰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이런 고백을 드리며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주님이 내게 안겨주신 기쁨은 곡식을 풍성히 수확했을 때보다 더 큰 것입니다. 내가 편히 눕고 잠드는 것도 모두 주님이 나를 평안히 쉬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려움 중에 있지만 그의 마음을 너그럽게 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는 다윗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의 기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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